'970억 날릴 위기' 머스크, 네타냐후 만나 돕겠다

'970억 날릴 위기' 머스크, 네타냐후 만나 돕겠다

반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IBM·애플·디즈니 광고주 이탈에 이스라엘行
네타냐후 만나 폐허된 마을 돌아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다.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서 반유대주의 논란을 빚은 후 대형 광고주들이 무더기로 이탈하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실은 방탄조끼를 입은 머스크와 네타냐후 총리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폐허가 된 건물 잔해를 둘러보고 있는 2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20여개 마을 중 하나다. 이들은 인질로 잡혀 있다가 전날 풀려난 이스라엘과 미국 이중국적의 네 살배기 소녀 애비게일 이단과 일부 희생자의 집도 찾았다.

네타냐후 총리가 면담에서 "하마스는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하자 머스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도 돕겠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또 "살인자는 무력화돼야 하고, 살인자가 되도록 훈련하는 선전전은 중단돼야 한다"며 "가자지구를 번영시킬 수 있으면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당신이 직접 개입하기를 바란다"며 "이곳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당신의 약속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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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이번 만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나흘째에 이뤄졌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머스크와 만남 후 엑스를 통해 "하마스가 저지른 반인도적인 범죄의 현장을 보여줬다"고 썼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가 머스크를 만나 "반유대주의와 증오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람들이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기뻐하는 영상을 보고 감정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며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게 좋은 일이라는 선전전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엑스가 반유대주의로 가득 차 있다며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가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스라엘 방문 기간 전시내각에 참여한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도 면담한다.

머스크가 전시 중인 이스라엘까지 날아간 것은 반유대주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워싱턴 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평가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에 공개적으로 동조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에 유대인 사회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고 IBM, 애플, 월트디즈니,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등 대형 광고주들이 무더기로 광고를 철회했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7500만달러(약 977억원)로 추산됐다.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00여개 기업과 기관들이 엑스와 광고를 끊었거나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실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3 Comments
자유인231 2023.11.28 12:00  
이놈은 믿으면 안됨. 그때 그때 달라짐
자유인160 2023.11.28 12:00  
입이 가벼워 항상 거시기한 자!!!
자유인211 2023.11.28 12:00  
머스크는 똘아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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