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복지' 영국병 공포에 결국…英정부 '초강수' 꺼냈다

'과도한 복지' 영국병 공포에 결국…英정부 '초강수' 꺼냈다

"구직활동 안하면 복지 삭감"

英재무 '백 투 워크' 계획 발표
18개월간 일자리 찾지 못하면
의무적으로 상담·코칭 받아야
거부땐 무료 의료 등 지원 중단

상속세율 최대 절반 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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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최대 110만 명의 실업자를 노동시장에 복귀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복지 제도 손질 작업에 나섰다.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활동에 임하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 혜택 등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는 노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나라 곳간이 비교적 넉넉해진 만큼 상속세율을 인하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과도한 복지 지출로 고비용·저효율이 만연한 1970년대 ‘영국병’이 재연돼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납세자 노고에 편승 말라”
16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오는 22일 의회에 제출하는 경제전망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백 투 워크(back to work)’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최근 18개월 이상 구직에 실패한 실업자는 면접이나 코칭·상담 프로그램 등에 의무적으로 임해야 한다. 6개월 동안 이를 거부하면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른 치과 치료 등 무료 의료 서비스 △법률 서비스 지원 △에너지·통신 요금 할인 △장례·여행 비용 지원 등의 복지 혜택이 즉시 중단된다. 다만 어린이나 장애인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5억파운드(약 4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향후 5년간 최대 110만 명이 노동시장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헌트 장관은 “성장 둔화는 심각한 문제이며,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은 도움받을 권리가 있지만 납세자들의 노고에 편승하려는 이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노동연금부(DWP)의 멜 스트라이드 장관은 “더 많은 사람이 일을 시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복지개혁은 국가 재정뿐 아니라 국민 건강과 행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히는 사람은 870만 명이 넘는다. 이 중 질병·장애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못한 경우가 26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에만 50만 명 이상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했다. 지난 5~7월 기준 30만 명이 1년 넘게 실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계에선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감세로 경기 활성화 모색
영국 정부는 상속세를 최대 절반까지 깎아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감세가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판단에서다. 10월 기준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6%로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나라 곳간이 비교적 풍족해져 감세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후 40% 세율로 부과되는 영국의 상속세 수입은 현재 연간 70억파운드(약 11조2769억원)로 집계되며, 향후 5년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예산책임청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축소 차원에서 65억파운드의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규모가 130억파운드까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급락한 영국 집권 보수당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업친화적 개혁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유거브 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21%로, 야당인 노동당(44%)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14 Comments
자유인46 2023.11.23 16:55  
재벌좋으라고 계속 저런 정책이나내구 헛발질을 하니 지지율이 저 모양이지..꼴좋다..
자유인236 2023.11.23 16:55  
40프로면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 시율 60프로보다 낮구나.
자유인245 2023.11.23 16:55  
세금 깎아주면 기업투자 활성화된다는 거짓말은 들통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주절대나? 지금이 80년대 레이건 대처 시절인줄 아나? 사기꾼넘들!! 투자는 이익 날 가능성이 높을 때 하는 거지, 세금 깎아준다고 하는게 아니라는 건 중딩들도 아는 기본인데 국미들을 개돼지로 보는 기득권세력이 수십년째 주문을 외고 있지. 용산도 마찬가지고.
자유인77 2023.11.23 16:55  
우리나라랑 반대로 하네
자유인275 2023.11.23 16:55  
우리도 실업급여 손보면 좋겠군요. 꼭 필요한 사람만 지원합시다.
자유인21 2023.11.23 16:55  
인간적으로 복지는 땅파서 자원나오는 국가 아니면 최소화 하는게 맞다. 어차피 그 돈 출처가 결국 세금으로 삥뜯는거 아닌가? 솔직히 가슴에 손을얹고 의료복지 빼고 나머지 복지가 필수적입니까? 그냥 나랏돈 축내는거지. 복지 대개혁이 필요합니다!!!
자유인35 2023.11.23 16:55  
영국에서 상속세 내는 사람은 전체상속자의 4% 미만인 부자들인데 상속세를 감세헤서 경기를 살리겠다고 국민들을 우롱한다. 상속세 더 걷고 그 돈으로 서민 지원해라 이 개만도 못한 자들아. 영국의 보수당도 국힘처럼 국민들을 개 돼지들로 아는 모양이다.
자유인76 2023.11.23 16:55  
애초에 영국은 EU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낸 세금으로 자국민 복지 지원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그렇게 돈 받아 쳐먹으며 일 할 의지도 없이 탱자탱자 놀던 놈들이 외국인들이 지들이 하지도 않을 일을 뺐어간다며 브렉시트 찬성한게 코미디. EU 외노자들도 본국 사정 나아지니 뼈빠지게 일하면서 욕만 듣는 영국에 구질구질하게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서 돌아가니 나라가 참 잘도 돌아가겠다 ㅉㅉ
자유인272 2023.11.23 16:55  
기만이 만연화된 사회에서 온정주의는 기생의 토양이 되어 기생충만 만연하게 되어 결국 건강한 숙주를 고사시키고 마는 꼴이 나는 듯
자유인275 2023.11.23 16:55  
주변보면 실업수당  악용하는 다른곳에 일하면서 아니면  상습적으로 실업급여  이런거  개선하지않으면  대한민국  골로갑니다
자유인46 2023.11.23 16:55  
세금 한 번 안낸 사람이 세금혜택 받는 건...
받더라도 정도껏 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국민연금 한 번 안낸 사람이 기초연금 받는 것도 정도껏~
열심히 일해서 세금내고 연금 낸 사람들 억울하지 않도록.
자유인302 2023.11.23 16:55  
기초연금 실업수당 이 두가지부터 없애야 한다
자유인286 2023.11.23 16:55  
그렇다면  클난네. 정부는 즉각 노인 연금, 청년지원금, 복지 분야를 축소해야한다. 돈을 주니까 아무도 일을 안한다고한다. 부자들이 호구랜다!  자본주의의 근간은 부자와 서민이라고 하는데 정부는 포퓰리즘을 중단해야  한다고  하니 정부는 재쌉게 움직여라.
자유인246 2023.11.23 16:55  
기름나는 영국도  저러는데....기름한방울  안나는  한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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