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에 세대교체가 일어났습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40대를 제치고 이제는 30대가 아파트 매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30대의 거래 비중이 지난 2019년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했습니다.

수도권에 이어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매매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 40대에서 30대로 이동한 겁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거래 총 31만 6천여 건 중 30대가 사들인 비중은 27.1%였습니다.

이는 2위인 40대의 25.9%를 넘어서며 전체 연령대 1위로 올라선 겁니다.

지난해만 해도 30대가 22.4%, 40대가 24%였고, 지난해 연간 기준도 비슷했는데,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30대가 40대를 제칠 가능성이 큽니다.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은 먼저 서울에서 2019년 28.8%로, 40대를 0.1%p 차로 제친 뒤 전국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30대 고학력 도시 근로자들의 소득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아파트 선호 현상의 영향이 큽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기에 청약 가점제 물량 확대 등 청약 규제 강화로 30대의 아파트 당첨이 어렵게 되자 일반 매매 시장으로 30대 수요자들이 몰린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올해 상반기의 경우 특례 보금자리론 지원을 포함해서 생애 최초 저연령대 무주택자들에 대한 주택 구입 지원이 상대적으로 유효했기 때문에 30대 거래량이 좀 더 많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30대의 주택 매수 증가는 거래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인 만큼, 정부와 기업들도 세대교체 맞춤형 정책과 사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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