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조 추첨 중 '당황스러운 신음소리'…범인은 누구
자유인164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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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22:53
영국 출신 유튜버, 추첨장소에 휴대전화 설치
신음소리 벨소리로 설정 후 반복전화 '장난'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식 도중 난데없는 여성의 신음 소리가 들려 현장 참석자들이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소리는 영국의 한 유튜버가 설치한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내년 6월 시작되는 유로 2024의 24개 참가국 본선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추첨은 24개 참가국들이 한 조당 4팀씩 총 6개의 조에 배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유명 전직 축구 선수들은 추첨 후 각 조에 배정될 국가들을 호명하며 행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조 추첨 후반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덴마크의 전 축구선수 브리안 라우드루프가 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조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AP 연합뉴스]
브리안 라우드루프(덴마크)와 다비드 실바(스페인)가 A조와 B조의 마지막 팀을 뽑는 과정에서 어디에선가 여성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추첨을 진행하던 라우드루프와 실바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면서 당황해했고, 장내 관계자들도 두리번거리며 소리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
범인은 '자르보(Jarvo)'로 알려진 영국의 악동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였다. 20만4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비스는 스포츠 경기나 TV 중계가 열리는 도중 이상한 장난을 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유튜버다.
영국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가 2일(현지시간) 유로 2024 조 추첨식에서 발생한 '신음소리' 사건이 자신의 소행임을 밝히고 다. [이미지출처=자르보 유튜브 채널 캡처]
자비스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로 2024 조 추첨식에서 일어난 사고가 본인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곳(추첨식 행사장)에 휴대전화를 놓고 온 다음 성적인 소리를 틀었다"고 털어놓았다. 전화벨 소리를 여성의 신음 소리로 설정해놓고 전화를 행사장 의자에 숨긴 뒤 전화를 계속 걸어 소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0만회를 넘어섰다.
지난 1월에도 축구 중계 중 유사한 장난 이력
그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장난을 여러 차례 쳐서 법적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
2021년에는 크리켓 경기장에 난입해 유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영국 FA컵 울버햄프턴과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BBC 방송 스튜디오에 스마트폰을 숨겨두고 중계 도중 신음소리가 흘러나가게 한 전적이 있다.
당시 경기를 해설했던 게리 리네커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이프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휴대전화 사진을 올리면서 "누군가 세트 뒤쪽에 이 휴대전화를 붙인 것 같다"면서 "이 방해 공작은 상당히 재미있었다"라고 썼다.
그러나 리네커와 달리 축구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 같은 훼방을 놓은 범인이 유튜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그가 한 행동은 전혀 웃기지 않다", "그는 정말 위협적인 사람이다", "축구를 망치는 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신음소리 벨소리로 설정 후 반복전화 '장난'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식 도중 난데없는 여성의 신음 소리가 들려 현장 참석자들이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소리는 영국의 한 유튜버가 설치한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내년 6월 시작되는 유로 2024의 24개 참가국 본선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추첨은 24개 참가국들이 한 조당 4팀씩 총 6개의 조에 배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유명 전직 축구 선수들은 추첨 후 각 조에 배정될 국가들을 호명하며 행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조 추첨 후반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덴마크의 전 축구선수 브리안 라우드루프가 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조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AP 연합뉴스]
브리안 라우드루프(덴마크)와 다비드 실바(스페인)가 A조와 B조의 마지막 팀을 뽑는 과정에서 어디에선가 여성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추첨을 진행하던 라우드루프와 실바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면서 당황해했고, 장내 관계자들도 두리번거리며 소리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
범인은 '자르보(Jarvo)'로 알려진 영국의 악동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였다. 20만4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비스는 스포츠 경기나 TV 중계가 열리는 도중 이상한 장난을 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유튜버다.
영국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가 2일(현지시간) 유로 2024 조 추첨식에서 발생한 '신음소리' 사건이 자신의 소행임을 밝히고 다. [이미지출처=자르보 유튜브 채널 캡처]
자비스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로 2024 조 추첨식에서 일어난 사고가 본인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곳(추첨식 행사장)에 휴대전화를 놓고 온 다음 성적인 소리를 틀었다"고 털어놓았다. 전화벨 소리를 여성의 신음 소리로 설정해놓고 전화를 행사장 의자에 숨긴 뒤 전화를 계속 걸어 소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0만회를 넘어섰다.
지난 1월에도 축구 중계 중 유사한 장난 이력
그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장난을 여러 차례 쳐서 법적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
2021년에는 크리켓 경기장에 난입해 유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영국 FA컵 울버햄프턴과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BBC 방송 스튜디오에 스마트폰을 숨겨두고 중계 도중 신음소리가 흘러나가게 한 전적이 있다.
당시 경기를 해설했던 게리 리네커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이프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휴대전화 사진을 올리면서 "누군가 세트 뒤쪽에 이 휴대전화를 붙인 것 같다"면서 "이 방해 공작은 상당히 재미있었다"라고 썼다.
그러나 리네커와 달리 축구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 같은 훼방을 놓은 범인이 유튜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그가 한 행동은 전혀 웃기지 않다", "그는 정말 위협적인 사람이다", "축구를 망치는 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