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숏 다 얼어죽었다네요”…롱패딩 ‘한파 생존템’으로 인기 부활
자유인288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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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17:00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세 숏패딩’ 한풀꺾여
롱패딩 주간 매출 100% 늘어난 브랜드도
이불패딩 아닌 슬림하고 밝은 색상이 인기
롱패딩 주간 매출 100% 늘어난 브랜드도
이불패딩 아닌 슬림하고 밝은 색상이 인기
보브의 디태처블 후드 구스다운 트렌치 패딩. <신세계인터내셔날>올 겨울 대세인 짧은 기장의 숏패딩 트렌드 속에서 롱패딩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4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갑작스러운 추위에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생존템’ 롱패딩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에 숏패딩이 대부분이었던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내 여성 패딩 카테고리 인기 순위에 롱패딩이 치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현재 에스아이빌리지의 여성 패딩 카테고리 인기 순위 10위권 내 제품 중 7개가 롱패딩이다.
또한 여성복 지컷의 경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 간 롱패딩 매출이 직전주 동기 대비 100% 증가하기도 했다.
롱패딩은 보온성은 뛰어나지만 숏패딩에 비해 부피가 크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어려워 최근 유행에서 잠시 벗어나 있었다. 특히 올해는 뉴트로 열풍으로 반짝이는 글로시 소재의 짧은 숏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여성복 브랜드들은 앞다퉈 숏패딩을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자 보온성을 강조한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롱패딩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다만 어둡고 투박한 디자인 대신 슬림하고 세련된 스타일, 아이보리, 베이지, 카키 등의 밝은 색상이 인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롱패딩이라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투박한 ‘이불패딩’ 대신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하거나 밝은 색상으로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컷의 폭스퍼 후드 롱 구스다운 사파리 패딩. <신세계인터내셔날>실제로 여성복 지컷의 롱패딩 중 벨티드 퍼 후드 구스다운 패딩은 여성 패딩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베이직한 실루엣의 롱패딩으로 벨트와 허리 스트링으로 잘록하고 슬림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탈부착 가능한 풍성한 폭스 후드퍼가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프론트 더블 버튼 구스다운 패딩, 폭스퍼 후드 롱 구스다운 사파리 패딩 등의 롱패딩의 판매가 좋았다.
여성복 보브는 디태처블 후드 구스다운 트렌치 패딩이 같은 기간 브랜드 내 롱패딩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기본적인 롱패딩 디자인이 아닌 트렌치 코트 형태의 패딩으로 독특함을 더했으며 탈부착 가능한 후드가 내장되어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출시한 리버시블 퍼 롱패딩도 매출 상위권이다. 양면으로 착용 가능해 제품 하나로 서로 다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데, 한 면은 패딩의 느낌으로 다른 한 면은 사파리의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