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새로운 결심, 투싼 하이브리드 '베이비 모드' 장착 [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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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6 12:07
현대자동차가 6일 출시한 4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에 '베이비 모드'를 추가했다. 하이브리드 사양에만 적용되는 '베이비 모드'는 2열 좌석에 탑승한 영유아의 승차감을 고려한 주행 모드인데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출시 역사상 최초로 도입됐다.
현대차는 4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 출시 하루 전인 5일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투싼 미디어 갤러리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하이브리드 1대, 일반 가솔린 1대, N라인 1대 등 총 3대의 투싼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됐다.
4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의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현대차는 4세대 투싼의 상징과 같은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 기반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각지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는데 초기형 모델 대비 차분해진 느낌도 있다. 이날 전시된 차량 3대 앞쪽에 다크 크롬 형태의 현대차 로고가 새겨졌는데 3대 모두 N라인 사양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차체와 잘 어울린다. 뒤쪽의 디자인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N라인의 경우 별도의 엠블럼과 입체적인 범퍼 디자인이 눈에 띄고 N 로고가 새겨진 휠캡이 장착되는 게 특징이다.
4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의 실내 변화는 크다. 기존 모델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지만 부분변경이 되면서 모두 12.3인치로 커졌다. 현대차의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ccNC'가 탑재됐는데 기존에 출시된 다른 차량 대비 디자인적인 면에서 차별화를 느껴지지 못하는 게 아쉽다.
하이브리드 모델 실내에 우선 들어가 디스플레이 메뉴 구성을 살펴봤는데 '베이비 모드'가 가장 눈에 띄었다. 베이비 모드를 선택하게 되면 '편안한 운전에 최적화된 구동을 선택합니다'라는 참고 문구가 나온다. 이것만 보면 '베이비 모드'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행사장에 참석한 현대차 투싼 상품 담당 매니저와 카탈로그 등을 통해 살펴보니 '베이비 모드'는 영유아의 승차감을 위한 주행모드란 사실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베이비 모드'에 대해 "높은 전고로 인해 영유아가 느끼는 스트레스(급가속, 급제동, 주차충격) 등을 필터링 하는 기능으로 부드러운 가속 및 향상된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아직 다른 차량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베이비 모드'를 추가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4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은 아이오닉 5나 EV9처럼 스티어링 휠 오른쪽 부분에 변속레버가 장착됐다. 기존 변속 버튼 방식보다 더 현실적이며, 센터 터널 부근의 수납 공간을 확보하는데 아주 유리하다. 실내 무드 조명의 경우 대시보드 오른편 수납함 부근과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선명하게 보이는 편으로 기존 모델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 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조장치 조작 버튼 구성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데 지문과 먼지가 많이 묻을 것으로 보인다.
4세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도 다른 현대차 모델처럼 왓챠와 웨이브 등의 OTT 영상을 볼 수 있다. 다만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16:9 영상 비율에 맞춰진 세팅이 아니다 보니, 테슬라 대비 시원스러운 느낌의 OTT 영상을 볼 수 없다는게 아쉽게 느껴진다.
4세대 투싼 부분변경 N라인 실내는 스웨이드와 천연가죽 시트가 적용되는데 다른 차종 대비 착좌감이 편안하다. 특히 시트뿐만 아니라 차량 앞쪽 다양한 부분에 새겨진 스티치가 눈길을 끈다. 다만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등에 N라인을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시킬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4세대 투싼 부분변경 파워트레인은 기존 대비 변화가 없다. 1.6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180ps(5500RPM), 최대토크 27.0kgf.m(1500~4500RPM)의 힘을 발휘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모터 합산 시스템 최고출력은 235ps(5500RPM)다. 2.0 디젤 모델도 부분변경 사양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84ps(4000RPM), 최대 토크는 42.5kgf.m(2000~2750RPM)다.
4세대 투싼 부분변경 판매 가격은 기존 대비 100만원 이상 올랐다. 300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투싼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현실화됐다. 트림별 가격을 보면 가솔린 1.6 터보 모던 2771만원 프리미엄 3048만원 인스퍼레이션 3439만원이며, 디젤 2.0 모델 모던 3013만원 프리미엄 3290만원 인스퍼레이션 3681만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세제혜택 적용 후 가격은 모던 3213만원 프리미엄 3469만원 인스퍼레이션 385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