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공격 받은 이라크 주재 美대사관, 이란 후원 무장세력 소행 주장

로켓 공격 받은 이라크 주재 美대사관, 이란 후원 무장세력 소행 주장

미국 대사관 근처서 폭발음 들린 후 경보 울려

이슬람권 내 반미정서 확산으로 미군 겨냥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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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사진=Rahul Shrivastava 페이스북 캡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8일(현지시간) 로켓 공격을 받은 뒤 이라크 정부에 외교시설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

AF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징후가 있다"며 "이라크 정부에 외교관과 외교 시설을 보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자위권을 행사하고 우리 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대사관을 공격한 무장세력에 대해 "무질서하고 무법적인 집단"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라크가 보호하기로 약속한 장소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AFP통신은 한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새벽 4시쯤 바그다드 '그린존'(Green Zone)에 있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바그다드 내 미군기지 '유니온3' 근처에서 경보가 울렸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라크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14발의 카츄샤 다연장 로켓이 발사됐고 그중 일부는 대사관 정문 근처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존은 바그다드에서 정부청사와 미국대사관 등 외국공관이 밀집한 곳으로 고도의 보안 지역이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친이란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이슬람권내 반이스라엘·반미 정서가 더욱 고조되면서 바그다드 전역의 미군과 시설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이 일어난 10월 7일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66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25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는 활동을 하고 있다.
3 Comments
자유인219 2023.12.08 21:50  
아작을 내야지됨
자유인71 2023.12.08 21:50  
미국 어쩌다 이리 동네북이 됐나,참 한심하다.
자유인98 2023.12.08 21:50  
미군 놈들 까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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