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당 5000원 부탁…팁 유도한 가게에 비판 빗발
자유인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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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12:44
설치물에는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 드렸다면, 테이블당(팀당) 5000원~ 정도의 팁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큰 글씨로 쓴 이 유도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주시고 안 주시고는 손님의 선택이고 의무사항이 아니다'라는 글귀도 있었다. 그러나 또 그 아래에는 "좋으신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다시 팁을 유도하는 글을 적었다.
게시 사진의 댓글에는 팁 유도를 비판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불친절했다면 계신시 5000원 차감해도 뇌나?" "식당 갔는데 저거 딱 올려져 있으면, 직원에게 항의해서 머함… 그냥 사장 불러달라 해서 사장한테, 이거 보고 너무 불쾌감이 들었다. 나의 행복해야 할 식시시간을 당신 때문에 다 망쳤는데, 보상은 어떻게 해 줄 것이냐?"는 댓글이 상단에 노출됐다. 한 네티즌은 "X랄 배울게 없어서 저런걸 배울라하네 ㅋㅋㅋ"라고 썼다. 또 어떤 네티즌은 "미국 문화 중에 팁문화가 가장 안 좋은 문화입니다. 이땅에 잔뿌리 1도 못내리게 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한 댓글은 "그렇게 직원을 챙기고 싶으면 사장인 본인이 직원들을 월급으로 두둑히 챙기셔야지, 본인 직원 수입을 왜 고객에게 챙겨달라고 하는 건지"라며 고용주가 담당해야 할 직원 보수를 왜 손님에게 떠넘기냐는 항의성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밖에 "저런 곳은 팁도 사장이 챙길걸?" "저런 말 써놓은 거 자체도 짜능나는데 금액까지 정해놔? 5000원 이상은 누가 정한건데?"라는 댓글도 호응을 받았다.
그동안 국내에 생소한 팁을 강요에 가깝게 유도하는 업소가 등장했다. 그러자 반발심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주문 키오스크까지 팁을 주는 항목이 생겼다가 소비자들이 항의하자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외식물가가 크게 뛴 상황에서 팁까지 요구하는 태도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