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원영동·동해안·남해안·부산·울산 30~80㎜
강원북부산지 최대 30㎝ 적설…강풍과 번개 동반

소나기 내리는 서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비가 내린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3.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11~12일 겨울비치고 많은 호우와 대설이 예상된다. 강풍과 번개도 동반되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 위치에 따라 비와 눈이 오는 지역 달라지겠다.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해오는 때엔 저기압 앞쪽과 일본 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남풍 때문에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오겠다.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시간대엔 전국에 호우가 예상된다.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간 뒤엔 저기압 뒤쪽과 중국 동북지역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에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 쪽에 강수가 있겠다.

이에 이날 오후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엔 전남해안까지 강수 구역이 넓어지겠다.

이후 11일 새벽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에는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비는 12일 오전 대체로 그치겠다.

다만 제주와 강원영동은 12일 낮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12일까지 30~80㎜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은 강수량이 각각 150㎜와 100㎜를 웃돌 수 있겠다.

강원영동과 전남남해안, 경북동해안, 부산, 울산, 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도 30~80㎜ 비가 예상된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100㎜ 이상 쏟아지겠다.

수도권·강원영서·경북북부내륙·경남내륙엔 20~60㎜, 충청·광주·전남(남해안 제외)·전북 10~50㎜, 서해5도·대구·경북남부내륙·울릉도·독도엔 10~40㎜ 비가 오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북부산지 10~20㎝(최대 30㎝ 이상), 강원중·남부산지 3~8㎝(중부산지 최대 10㎝ 이상), 강원북부동해안 1~3㎝이다.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산지와 제주남부, 남해안, 강원영동, 경북북부동해안엔 호우특보까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북·중부산지에는 대설특보 발령 가능성이 크다.

12일까지 강수 시나리오.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가 내릴 때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는 제주와 전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도 하겠다.

가을에 진 낙엽이 배수로를 막아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비와 눈이 쏟아지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내린 비와 눈이 얼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4~15일 저기압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전국이 비가 오고 강원산지에 많은 눈이 내릴 수 있겠다.

16일부터는 한파가 시작되겠다.

현재는 대기 상층의 공기 흐름이 원활해 고위도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남하하지 못하고 있는데 16일께는 북극 쪽엔 고기압, 그 남쪽엔 저기압이 자리해 대기의 동서 흐름을 막고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발달하면서 고위도 찬 공기가 유입되겠다.

이에 16~18일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5~8도 낮은 수준까지 뚝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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