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꽃 토네이도’에 6명 사망... 송전선 뜯겨나가 8만가구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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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21:34
미국 중남부 테네시주(州)를 초강력 토네이도가 덮쳐 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9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당국은 이날 중부 몽고메리카운티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3명, 내슈빌 교외에서 3명 등 총 6명이 토네이도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한 명은 토네이도 상륙 당시 이동식 주택에 머물다 변을 당했다. 이때 이 주택이 날아가 또 다른 주택을 강타했는데, 그 안에 있던 엄마와 두 살배기 아기도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다수의 부상자와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8만 가구 이상이 정전돼 지역 일대가 암흑이 됐고, 강풍을 이기지 못한 주택이 뜯겨나갔다. 쓰러진 나무, 전복된 차량, 파손된 송전선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현지 소방서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택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진 모습, 견인 트레일러가 고속도로 위에 뒤집힌 모습 등을 공개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미국 테네시주 토네이도로 피해를 본 건물들. /로이터 연합뉴스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토네이도가 마을을 덮치는 영상이 공유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천둥·번개를 동반해 회오리를 그리던 토네이도는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그러다 갑자기 하늘과 주변이 환해지더니 거대한 화염이 번쩍 피어오른다. 전선과 닿아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곧바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한편 이번 토네이도는 이날 오후 2시쯤 이 지역에 상륙했다. 당국은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선 가운데 주민들에게 도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 시장인 조 피츠는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당국은 그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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