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김기현, 당내에서 분출하는 사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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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07:1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대한 당내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이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수가 6석에 불과할 것이라는 당내 조사 결과까지 알려지면서 김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그에 대한 사퇴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3선 중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5선 중진 서병수 위원은 10일 공개적으로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쇄신 대상 1순위는 김 대표"라며 "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체하면서 당내에선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은 지도부를 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 의원은 "김 대표는 지난 10월10일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 홍준표 대구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때부터 우리 당은 좀비 정당이 되었다"며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5선 중진' 서병수 의원 역시 10일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김기현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재선' 이용호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정치적 대사건이 될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의 참패를 경고하는 각종 조사와 지표가 나오고 있는데 대다수 의원들은 침묵하고 당 지도부는 근거 없는 낙관론에 젖어있다"며 "이게 더 위기"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 의원은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당 지도부의 무응답과 시간 끌기에 가로막혀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이 자꾸만 우리 당을 떠나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기꺼이 헌신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싶어 한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