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사업화…연말 조직개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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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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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19:57
삼성전자
삼성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 조직 격상과 동시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간 융합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삼성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관련 조직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디스플레이연구소에 소속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이다.
이 팀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최재범 부사장이 팀장을 맡아 애플 비전프로, 메타 오큘러스 같은 확장현실(XR) 기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픽셀 크기가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작고 미세한 패널을 뜻한다.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물을 증착하는 '올레도스(OLEDoS)'와 무기물인 LED를 올리는 '레도스(LEDoS)' 등이 있다. 수천 PPI급 초고해상도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초미세 공정, 즉 반도체 제조 공정이 필수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종류. 〈자료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삼성은 개화를 앞둔 XR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내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꾸린 것 외에도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손잡고 XR 기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공개를 목표로 XR 개발을 추진했지만 애플 비전프로와의 경쟁을 위해 출시를 미루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X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조직 개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 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이 CTO 산하에서 상용화나 사업화보다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구글, 퀄컴과 함께 비전 프로와 견줄 XR 기기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상용화 및 사업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조직을 사업부로 격상, 독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8.6세대 OLED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중소형 사업부 산하에 있던 'IT 프로젝트'를 'IT팀' 체제로 확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바꾼 바 있다.
삼성은 단계별 진도에 따라 조직의 위상을 결정하는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직을 독립하거나 격상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
여기에 연말 인사에서 디스플레이·반도체 간 협업을 위한 개편도 단행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를 기판으로 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특성상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간 협업이 필수다. 쉽게 말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장을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거나 조정하는 역할 등에 대한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양사간 협력을 관리하고 원활한 운용을 담당하는 별도 조직을 두거나 태스크포스(TF)식으로 운용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관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융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양측의 이윤 배분 등 문제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보완하고 차차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간 협업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391억원을 들여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기술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실리콘 웨이퍼를 확보하고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도스 증착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 이매진도 인수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 1600만대에서 2028년 1억19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 조직 격상과 동시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간 융합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삼성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관련 조직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디스플레이연구소에 소속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이다.
이 팀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최재범 부사장이 팀장을 맡아 애플 비전프로, 메타 오큘러스 같은 확장현실(XR) 기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픽셀 크기가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작고 미세한 패널을 뜻한다.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물을 증착하는 '올레도스(OLEDoS)'와 무기물인 LED를 올리는 '레도스(LEDoS)' 등이 있다. 수천 PPI급 초고해상도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초미세 공정, 즉 반도체 제조 공정이 필수다.
삼성은 개화를 앞둔 XR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내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꾸린 것 외에도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손잡고 XR 기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공개를 목표로 XR 개발을 추진했지만 애플 비전프로와의 경쟁을 위해 출시를 미루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X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조직 개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 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이 CTO 산하에서 상용화나 사업화보다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구글, 퀄컴과 함께 비전 프로와 견줄 XR 기기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상용화 및 사업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조직을 사업부로 격상, 독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8.6세대 OLED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중소형 사업부 산하에 있던 'IT 프로젝트'를 'IT팀' 체제로 확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바꾼 바 있다.
삼성은 단계별 진도에 따라 조직의 위상을 결정하는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직을 독립하거나 격상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
여기에 연말 인사에서 디스플레이·반도체 간 협업을 위한 개편도 단행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를 기판으로 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특성상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간 협업이 필수다. 쉽게 말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장을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거나 조정하는 역할 등에 대한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양사간 협력을 관리하고 원활한 운용을 담당하는 별도 조직을 두거나 태스크포스(TF)식으로 운용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관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융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양측의 이윤 배분 등 문제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보완하고 차차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간 협업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391억원을 들여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기술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실리콘 웨이퍼를 확보하고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도스 증착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 이매진도 인수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 1600만대에서 2028년 1억19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