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노르웨이 유조선까지 타격…백린탄 ‘미국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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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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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19:59
[앵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 사이 해협에서 노르웨이 유조선을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공격 때 사용한 백린탄이 미국이 수출한 무기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항해 중인 선박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자정 홍해와 아덴만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노르웨이 국적 유조선 스트린다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SNS에 이 선박이 예멘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해역을 통과하던 도중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함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배는 불탔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선사 측은 밝혔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며 하마스를 지원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전쟁과 관련 없는 선박도 이스라엘로 향하면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예멘군은 가자 지구에 필요한 물과 의약품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국적에 상관없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의 통행을 막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해상 수송로 위협에 맞서 민간인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은 미국이 수출한 무기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연막용으로만 백린탄을 썼으며 불을 내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해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백린탄은) 민간인에게 사용하는 것은 (용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이를 사용한다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백린탄은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거나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일으켜 '악마의 무기'로 불려 국제법적으로 엄격히 사용이 제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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