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분열, 밖에선 쇄신 경쟁...이재명 '내우외환'
자유인10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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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07:20
[앵커]
내년 총선 승리에 당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앞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당장 안에선 '이낙연 신당'과 비주류의 '통합 비대위' 요구로 요약되는 내홍 수습이, 밖에선 여권과의 혁신 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여당 권력의 정점에 있던 김기현·장제원 두 의원의 2선 후퇴는 '이대로 총선까지' 기조였던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혁신이냐, 숙청이냐'는 논란과 별개로, 어쨌든 인적 쇄신의 불씨를 댕긴 국민의힘과 비교해 제1 야당은 대체 뭘 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4일) : (국민의힘에서 장제원 의원 등이 불출마하면서 이재명 대표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혹시 험지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우리 이렇게 절박하게 스스로 내던지고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잘할 테니까 표를 달라, 그게 안 보인다는 게 매우 아쉽죠.]
물론, 물갈이 쇄신이 실제 득표로 이어지게끔 '혁신의 시계'를 조금 더 늦게 가동해도 불리할 게 없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빠르면 한 1월 중순, 그다음에 2월 초순 이 시점이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혁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제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맞서, 내부 결집이 이뤄지기는커녕 '통합의 구심력'에 상처가 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당발 비상대책위원회 논의가 본격화된 당일, 공교롭게도 당내에선 이 대표 사퇴와 '계파 통합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 겁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 당 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합니다. 당 대표가 선당후사 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합니다.]
소수 비주류 주장이라고 치부하기엔 '방탄' 또는 '강성 팬덤' 정당이란 이들 비판은 중도층 민심과도 닿아 있어 이 대표로서도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비공개 의총에서 '총선 위기론'이 설득력을 얻은 것도 이 대표의 혁신·통합 행보가 부족하다는 당내 비판 여론이 확산한 탓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제3 지대 신당'이 변수가 아닌 상수로 굳어지고 있는 것도 적잖은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4일, KBS특집 1라디오 '오늘') : 그동안의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 조금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뛰쳐나갈 의원은 거의 없을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현역의 무덤'이 될 수 있는 본격적인 공천 국면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이어 계파 갈등과 이낙연 신당, 그리고 혁신 경쟁이란 새로운 리스크로 '내우외환'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음 주부터 있을 전직 총리들과의 연쇄 회동과 이어지는 인재 영입 외에 또 다른 반전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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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승리에 당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앞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당장 안에선 '이낙연 신당'과 비주류의 '통합 비대위' 요구로 요약되는 내홍 수습이, 밖에선 여권과의 혁신 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여당 권력의 정점에 있던 김기현·장제원 두 의원의 2선 후퇴는 '이대로 총선까지' 기조였던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혁신이냐, 숙청이냐'는 논란과 별개로, 어쨌든 인적 쇄신의 불씨를 댕긴 국민의힘과 비교해 제1 야당은 대체 뭘 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4일) : (국민의힘에서 장제원 의원 등이 불출마하면서 이재명 대표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혹시 험지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우리 이렇게 절박하게 스스로 내던지고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잘할 테니까 표를 달라, 그게 안 보인다는 게 매우 아쉽죠.]
물론, 물갈이 쇄신이 실제 득표로 이어지게끔 '혁신의 시계'를 조금 더 늦게 가동해도 불리할 게 없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빠르면 한 1월 중순, 그다음에 2월 초순 이 시점이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혁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제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맞서, 내부 결집이 이뤄지기는커녕 '통합의 구심력'에 상처가 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당발 비상대책위원회 논의가 본격화된 당일, 공교롭게도 당내에선 이 대표 사퇴와 '계파 통합 비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 겁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 당 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합니다. 당 대표가 선당후사 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합니다.]
소수 비주류 주장이라고 치부하기엔 '방탄' 또는 '강성 팬덤' 정당이란 이들 비판은 중도층 민심과도 닿아 있어 이 대표로서도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비공개 의총에서 '총선 위기론'이 설득력을 얻은 것도 이 대표의 혁신·통합 행보가 부족하다는 당내 비판 여론이 확산한 탓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제3 지대 신당'이 변수가 아닌 상수로 굳어지고 있는 것도 적잖은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4일, KBS특집 1라디오 '오늘') : 그동안의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 조금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뛰쳐나갈 의원은 거의 없을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현역의 무덤'이 될 수 있는 본격적인 공천 국면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이어 계파 갈등과 이낙연 신당, 그리고 혁신 경쟁이란 새로운 리스크로 '내우외환'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음 주부터 있을 전직 총리들과의 연쇄 회동과 이어지는 인재 영입 외에 또 다른 반전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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