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처남·매부가 '6억' 도둑질…외제차주 미행해 집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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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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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14:22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씨(37·남)를 포함한 일당 총 7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5명을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가담 정도가 가벼운 2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외제차를 운전하는 차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미행하는 수법으로 차주들의 집 주소를 알아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들은 차주의 아파트 복도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차주들의 동향을 감시하며 집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들은 화재감지기를 먼저 부착한 뒤 그 안에 카메라를 숨기는 치밀함도 보였다.
A씨 등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차량의 위치 정보와 출입문 비밀번호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9월 18일 빈집 상태였던 차주의 아파트에서 현금 1억3000만원과 명품 시계·가방 등 6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A씨는 처남과 매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등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지인 6명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등이 훔친 금품 중 일당이 분실한 차량 키를 제외한 대부분을 회수했다. 이들은 훔친 물건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제출했으며 현금은 채무 변제 등에 사용했다가 체포된 이후 다시 돈을 빌려 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8명으로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사법조치하고 시간제 순찰, 노출·비노출 순찰활동 등 경찰의 예방·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출입문 현관 주변에 평소와 다른 부착물이 설치된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