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순현금 하락세 지속…설비투자 전략 '변화' 불가피

삼성전자, 순현금 하락세 지속…설비투자 전략 '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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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순현금이 올해 들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례적인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발생한 대규모 적자 탓이다. 연간 순현금 하락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인수·합병(M&A)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지속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증설을 위한 신규 장비 도입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에 집중하는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순현금 규모를 회복하기 위해 이러한 전략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작년 3분기에 116조3600억원을 기록한 뒤 지속 감소세다. 2022년 4분기에는 104조8900억원으로 대폭 감소하더니 이듬해 1분기에는 98조2400억원으로 상징적인 '100조원 순현금' 기록이 깨졌다. 올해 들어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가 심화하자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2분기 87조9900억원으로 재차 감소한 뒤 3분기에는 83조500억원까지 떨어졌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조단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순현금은 지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순현금 감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드러지는 원인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021년 하반기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4분기부터, D램은 올해 1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전체 반도체(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90억원 영업적자를 시작으로 2분기(-4조3600억원), 3분기(-3조7490억원)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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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막강한 순현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경쟁사들이 생산을 줄이는 와중에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고집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재고 수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가격 역시 원가에 가까워질 정도로 떨어지자, 올해 하반기부터 감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뒤늦은 감산으로 낸드플래시 업황이 크게 악화했고, 올해 들어 매 분기 2조원에서 3조 가량의영업손실을 일으키며 현금 창출력을 깎아 먹는 상황이다.

순현금이 줄어들긴 했지만 당장 삼성전자의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 필요한 시설투자를 집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금이 급한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순현금에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는 2년 연속 순현금 감소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순현금 감소세가 2년 연속으로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가 2021년 1월 실적발표회에서 공언한 '3년 내 의미 있는 M&A' 청사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막대한 현금을 전략적인 M&A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했다. 지난 10년간 하만을 인수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순현금 증가세를 이어왔다. 삼성전자가 M&A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2021년에는 연말 기준 순현금이 105조8100억원 규모로 실탄이 넉넉한 상황이었다. 약속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렇다 할 성과 없이 M&A를 추진할 동력인 순현금까지 전년 대비 30조원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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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전자)
순현금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지분 0.9%를 팔아 현금 3조원 가량을 받았다. 이어 3분기에도 0.3%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고 약 1조 3000억원을 더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1조9900억원을 연이자율 4.6% 조건으로 차입했다.

삼성전자의 내년 설비투자 전략은 수익성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올해 설비투자 예상치는 총 52조1000억원으로 여기서 47조5000억원을 반도체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액인 47조9000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대만 TSMC와 경쟁을 위해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내야 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제외하면 메모리반도체는 증설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감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황이 일부 회복되는 내년까지도 팔리지 않는 일부 성숙공정(레거시)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 조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설비투자는 더욱 절제된 방향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강한 신제품 중심의 전환을 위해 최선단 공정 전환 투자는 일부 집행하지만, 증설을 위한 장비 투자는 더욱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도 올해 대비 10%에서 2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17 Comments
자유인239 2023.11.24 21:00  
윤석열이 외교 망쳐서 우리나라물건도 안팔림 ㅋㅋㅋ
자유인271 2023.11.24 21:00  
기자생각임?
자유인276 2023.11.24 21:00  
삶은 소대가리를 비롯한 종북빨갱이 간첩들은 이 나라의 핵심자산을 팔아 북괴를 위해 퍼주려고 지난 5년간 난리쳤다.
한전 적자를 의도적으로 확대되도록 방치했고, 반도체 핵심 기술을 짱꿰에게 줄테니 북괴를 우회지원 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쓉진핑 똥꾸녕 핥는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세력 응징하라고 검찰출신 대통령 세웠더니 삽질만 한다.
이 나라는 진짜 큰일이다.
자유인105 2023.11.24 21:00  
영업사원이라고 이름을 댔으면 부모의 원수에게라도 웃으면서 물건팔고 이득을 챙겨야하는데 영업사원이라는놈이 나서서 고객평점 망치고 실적 꼬라박는중 ㅋㅋㅋ 그저 굥재앙
자유인211 2023.11.24 21:00  
jy가 해서 성공한게 뭐가 있는지 되세게 볼만하다
예전 it대부터 성공한게 있었나
잘 나가는집안에서 잘나가는것처럼 보였을지
실제 잘나갈때는 감방있을때로 기억이나네
자유인57 2023.11.24 21:00  
자기딸미국으로보내더니시원하게말아먹네
자유인144 2023.11.24 21:00  
ㅇㅇ
자유인128 2023.11.24 21:00  
윤정권경제 작살나네요!
자유인200 2023.11.24 21:00  
기업부채 증가속도가 세계2위인데 삼성 순현금 걱정하냐? 지금 나라 망하게 생겼다.
자유인176 2023.11.24 21:00  
재용이가 가업을 말아먹고 있구나.
자유인239 2023.11.24 21:00  
누가 시장을 닫아버렸는데 뭐 되나?
자유인266 2023.11.24 21:00  
D램 점유율도 떨어지고 파운드리 점유율도 떨어지고 이제 망해가는건가
자유인78 2023.11.24 21:00  
윤무능이 재계1위 삼성 아작내는구나…반도체 미국 일본에 다 넘겨주네
자유인183 2023.11.24 21:00  
삼성주식 뛸려나 보다 ^^
자유인249 2023.11.24 21:00  
우리나라 국방 예산이 50조? 60 조 정도로 아는데 현금자산 60 조만 있어도 국내 탑 도저히 상상 못할 금액인데 118조가 100 조가 된게 그렇게 큰일날인가요?
자유인206 2023.11.24 21:00  
누구 때문이지 윤석열 꼰대외교 미국 일본 사대외교 굴욕적 외교 대한민국 국민의힘 보수언론 윤석열 지지하는 국민 30% 책임이다
자유인73 2023.11.24 21:00  
간첩문죄인이 황금알을 낳는 삼전 배를 갈라 빨대 꼽아 배를 채우고 대한민국 경제를  아작내서 북한에 상납하는 것이 꿈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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