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과기정통부 '통신비 인하' 정책 결실…10명중 4명 중저가폰 쓴다
자유인194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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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 20:10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18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과기정통부와 삼성전자, 그리고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S23 FE'를 출시했다. 갤럭시 S23 FE는 준프리미엄급 성능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20만~30만원 가량 저렴한 84만7000원이다.
그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의 종류는 감소하고 있어 고객의 선택권이 제한됐고,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있었다.
이번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역시 최근 고물가 장기화로 가중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는 삼성전자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다양화 방안을 협의했으며 연내 2종, 2024년 상반기까지 3~4종의 8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약속했다.
이날 이 장관은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30~40%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쓴다고 한다"라며 "고가 스마트폰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런 기능을 쓰지 않는 분들도 많다. 그런 경우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훨씬 이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도 "스마트폰의 연간 판매 인기 순위를 보면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순위 톱(TOP)10 중 5개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제조사(삼성전자)에 부탁해 올해 신규 중저가 스마트폰이 나왔는데 그정도 인기라면 (그간)새로운 스마트폰이 없어서 소비자 선택이 제한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중저가폰이 다양해지고 자급제로 풀린다면 인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도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꽤 많다"라며 "지난해 구입 비율을 보면 80만원대 이하가 38.8%다. 국민들이 200만원짜리 이상만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중저가 스마트폰도 공급해드리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4이동통신사 유치의 일환인 28㎓ 대역 할당 진행 과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월 20일부터 5G 28㎓ 800㎒폭(26.5〜27.3㎓)과 앵커주파수 700㎒ 대역 20㎒폭(738〜748/793〜803㎒)에 대한 신규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장관은 "내일(19일) 오후 6시까지 원하는 사업자가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일반적으로 리포트를 내라고 하면 거의 마지막 시점에 내는 것처럼, 주파수 할당도 마찬가지다. 다만 아직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 몇 개 들어왔는지는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5G 28㎓ 와이파이에 대해 이 장관은 "현재 이통3사의 28㎓ 대역 할당 취소로 지하철 28㎓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28㎓ 대역을 이음5G 주파수로 갈아타야 하는데 그러면 또 장비와 예산 변화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법은 법이니 이통3사와 협의해 지하철 28㎓ 와이파이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