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 거포 트레이드→염갈량픽 대주자 트레이드…떠돌이는 그만, '개명' 채원후는 왜 '손아섭 작명소'를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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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 05:13
OSEN DB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두 번의 트레이드로 방황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이름을 바꿨다. 무수히 많은 성공사례를 배출했던 개명 작명소에서 자신의 운명을 맡겼다.
NC는 2024년 1월 선수단 동향을 전했다. 지난해 7월18일, LG에서 트레이드되어 NC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 투수 채지선이 채원후로 개명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우승에 도전하던 LG는 대주자 최승민을 영입하면서 채원후를 반대급부로 내준바 있다.
채원후는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2020시즌 두산에서 37경기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입단 5년 만에 감격의 첫 승과 홀드까지 따냈다.
자신감 넘치는 구위를 바탕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그리고 2021시즌을 앞두고 잠실 라이벌 간의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채원후는 함덕주와 함께 LG 유니폼을 입었다. 반대로 1루수 양석환과 좌완 남호가 두산으로 건너갔다. 채원후는 LG에서 확실하게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21년 14경기 17⅓이닝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만 남겼다. 2022년에도 3경기 등판에 그쳤다. 양석환은 이후 4+2년 78억 FA 계약을 맺었고 함덕주 역시 4년 3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LG의 두터운 불펜 뎁스를 뚫지 못했다. 결국 2023년, 대권을 노리던 LG 염경엽 감독이 점찍은 대주자 요원 최승민을 얻기 위해 채원후를 카드로 내세웠다. 채원후는 NC 이적 이후 나름 기대를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트레이드 당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종 가치가 높다. 좋은 공을 갖고 있고 패스트볼도 140km 후반까지 나온다. 경기 감각이 문제지만 구위가 좋고 짧지만 경험도 없지 않은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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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채원후는 역시 NC에서도 중용받지 못했다. LG에서 1경기 나온 바 있고 NC 이적 이후 7월 2경기 등판했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3경기 3⅓이닝 평균자책점 8.10,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자책점에 그쳤다.
2년 사이에 유니폼을 두 번이나 갈아입었다. 채원후로서는 정착하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터. 채원후는 결국 개명을 결심했다. 구단은 “채원후 선수는 과거부터 개명에 대해 고민을 했고 두 번의 트레이드로 이제는 한 팀에 오래있고 싶은 마음에 개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채원후가 개명을 진행한 곳은 부산에 위치한 한글음파이름학회. 손아섭 작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손아섭은 지난 2009년 손광민이라는 이름에서 손아섭으로 개명했고 이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안타 기계로 성장했다. 지난해 손아섭은 통산 4번째 최다안타 타이틀과 생애 첫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손아섭 이후 SSG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 나균안(개명 전 나종덕) 등이 한국음파학회에서 개명을 한 뒤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채원후와 함께 두산에 있었고 양의지의 FA 보상선수로 먼저 NC에 정착한 전루건(개명 전 전창민) 역시 손아섭 작명소에서 개명을 한 바 있다. 채원후는 “부모님과 상의하여 손아섭 선배의 좋은 사례가 있는 작명소에서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채원후에게 개명은 탈출구이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개명선수 신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OSEN DB OSEN DB /[email protected]
NC는 2024년 1월 선수단 동향을 전했다. 지난해 7월18일, LG에서 트레이드되어 NC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 투수 채지선이 채원후로 개명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우승에 도전하던 LG는 대주자 최승민을 영입하면서 채원후를 반대급부로 내준바 있다.
채원후는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2020시즌 두산에서 37경기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입단 5년 만에 감격의 첫 승과 홀드까지 따냈다.
자신감 넘치는 구위를 바탕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그리고 2021시즌을 앞두고 잠실 라이벌 간의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채원후는 함덕주와 함께 LG 유니폼을 입었다. 반대로 1루수 양석환과 좌완 남호가 두산으로 건너갔다. 채원후는 LG에서 확실하게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21년 14경기 17⅓이닝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만 남겼다. 2022년에도 3경기 등판에 그쳤다. 양석환은 이후 4+2년 78억 FA 계약을 맺었고 함덕주 역시 4년 3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LG의 두터운 불펜 뎁스를 뚫지 못했다. 결국 2023년, 대권을 노리던 LG 염경엽 감독이 점찍은 대주자 요원 최승민을 얻기 위해 채원후를 카드로 내세웠다. 채원후는 NC 이적 이후 나름 기대를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트레이드 당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종 가치가 높다. 좋은 공을 갖고 있고 패스트볼도 140km 후반까지 나온다. 경기 감각이 문제지만 구위가 좋고 짧지만 경험도 없지 않은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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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채원후는 역시 NC에서도 중용받지 못했다. LG에서 1경기 나온 바 있고 NC 이적 이후 7월 2경기 등판했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3경기 3⅓이닝 평균자책점 8.10,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자책점에 그쳤다.
2년 사이에 유니폼을 두 번이나 갈아입었다. 채원후로서는 정착하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터. 채원후는 결국 개명을 결심했다. 구단은 “채원후 선수는 과거부터 개명에 대해 고민을 했고 두 번의 트레이드로 이제는 한 팀에 오래있고 싶은 마음에 개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채원후가 개명을 진행한 곳은 부산에 위치한 한글음파이름학회. 손아섭 작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손아섭은 지난 2009년 손광민이라는 이름에서 손아섭으로 개명했고 이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안타 기계로 성장했다. 지난해 손아섭은 통산 4번째 최다안타 타이틀과 생애 첫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손아섭 이후 SSG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 나균안(개명 전 나종덕) 등이 한국음파학회에서 개명을 한 뒤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채원후와 함께 두산에 있었고 양의지의 FA 보상선수로 먼저 NC에 정착한 전루건(개명 전 전창민) 역시 손아섭 작명소에서 개명을 한 바 있다. 채원후는 “부모님과 상의하여 손아섭 선배의 좋은 사례가 있는 작명소에서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채원후에게 개명은 탈출구이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개명선수 신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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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