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등극 3년 만에 완전히 몰락한 '나겔스만 수제자' 이번엔 이탈리아행… 로마에서 부활 노리는 앙헬리뇨

'월드클래스' 등극 3년 만에 완전히 몰락한 '나겔스만 수제자' 이번엔 이탈리아행… 로마에서 부활 노리는 앙헬리뇨

앙헬리뇨(RB라이프치히). 게티이미지코리아

2020-2021시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이때부터 오히려 경력이 꺾여버린 앙헬리뇨가 RB라이프치히에서 AS로마로 임대된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들은 앙헬리뇨가 로마로 임대될 거라고 전했다. 앙헬리뇨는 이번 시즌 전반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상태였는데, 주전 활약 때문에 오히려 완전영입 조항이 발동될까봐 임대가 조기 종료됐다. 이번엔 로마로 간다. 이미 로마와 개인 합의는 마쳤다. 로마가 만족할 경우 완전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앙헬리뇨는 16세 때 맨체스터시티의 선택을 받았던 스페인 출신 레프트백이다. 맨시티에서 여러 차례 임대를 다닐 뿐 1군에 정착하지 못하다가 2017-2018시즌 네덜란드의 NAC브레다로 임대돼 기량을 만개시키기 시작했다. 2018년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고, 프로 경쟁력을 입증한 뒤 맨시티로 돌아갔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거의 쓰이지 못하고 2020년 RB라이프치히로 다시 임대됐다.

라이프치히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국 완전이적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전반기에는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분데스리가 최고 풀백이자 세계적인 기량의 소유자라고 인정했다.

문제는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자꾸 구단과 충돌하는 성향이었다.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2023시즌 팀 엔트리에서 제외, 호펜하임으로 임대됐다. 호펜하임에서 리그 9도움을 몰아치며 역시 기량을 입증했다. 그러자 이번 시즌은 갈라타사라이, 로마로 연달아 임대됐고 그때마다 완전이적 옵션이 삽입됐다. 라이프치히에서는 쓸 생각이 없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라이프치히를 탁월한 전술로 이끌 때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선수가 앙헬리뇨였다. 레프트백이지만 수비가 약하고, 킥력과 움직임은 막강했다. 측면부터 중앙까지 순식간에 침투해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내는 모습이 마치 공격수 같았다. 이런 윙백 활용법은 K리그에서도 일부 팀이 참고해 따라해봤을 정도로 당시 화제가 됐다. 그러나 고질적인 수비력 문제, 작은 체구 때문에 어느 감독이나 잘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스페인 대표로도 뛰지 못했다.

로마는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을 내보내고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을 선임했다. 데로시 감독은 무리뉴 시절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준비 중인데, 앙헬리뇨를 이 전술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구상 아래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3-2-1 포메이션을 가동할 생각인데 여기서는 윙백의 공격력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한때 이탈리아 대표팀과 로마의 주전 레프트백이었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의 기량이 떨어지고 연이은 이적설에 거론되는 것도 앙헬리뇨를 영입하는 이유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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