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감량→벌써 '150km' 쾅...자비로 미국서 훈련한 김민우, 예사롭지 않다 [유진형의 현장 1mm]

'10kg' 감량→벌써 '150km' 쾅...자비로 미국서 훈련한 김민우, 예사롭지 않다 [유진형의 현장 1mm]

10kg 감량한 김민우, 미국 훈련 영상에서 93.8마일 기록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한때 한화 이글스의 오른손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고 '2022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도 발탁됐던 김민우가 올 시즌 예사롭지 않은 몸 상태로 한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산 용마고 출신 김민우는 201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의 한화 지명을 받은 투수로 지난 2021년 29경기, 14승10패, 155⅓이닝, 125탈삼진,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한화 국내 선발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오른쪽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12경기, 1승6패, 평균자책점 6.79로 부진했다.
김민우가 도쿄올림픽에서 역투하고 있다 / 요코하마(일본)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한화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절치부심한 김민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kg 넘게 감량한 뒤 자비로 미국으로 넘어가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6주간 훈련했다. 비시즌엔 구단이 진행하는 훈련에 참여할 수 없고 필요에 따라 선수가 개인 훈련을 해야 한다. 구단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지만 경기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김민우는 자신에게 투자했다.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량 향상을 도모하는 세계적인 트레이닝 센터로 모션 캡쳐, 물리 치료, 전문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한 투구 교정으로 유명한 곳이다. 

올겨울 KIA 타이거즈도 정해영,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 등 총 5명의 투수와 정재훈, 이동걸 투수코치를 보낼 만큼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한 구속 증가, 구위 향상 등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코치들의 바이오 메카닉 같은 코칭 프로그램 등 배울 것이 많은 선진 야구 트레이닝센터다.

한화 김민우가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 / 드라이브라인 소셜 미디어
한화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그런데 최근 드라이브라인 공식 소셜 미디어에 흥미로운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다. 김민우의 투구 모습인데 93.8마일(151km)까지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포수 글러브를 보고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게 아닌 전력투구하는 모습이긴 했지만, 1월에 150km 이상 찍는다는 건 놀라운 모습이다. 

한화는 건강한 김민우가 반갑다. 예전 기량만 보여준다면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와 함께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거기다가 이태양, 김기중, 그리고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도 있다. 

프로 10년 차가 되는 김민우는 올 시즌 중요한 시즌이다. 2024 KBO리그는 '피치 클락(투구 시간제한)'을 도입했다. 김민우는 투구 준비 동작이 길기로 유명한 투수다. 투수마다 투구 리듬이 다르지만, 확실한 건 지금까지와는 다른 리듬으로 투구를 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서 먼저 땀을 흘렸다. 

한편 한화는 빠르게 구속을 회복한 김민우와 함께 오는 30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고, 2월 말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미국 훈련 영상에서 151km를 기록한 김민우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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