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영구결번 후보인데…은퇴 기로 선 김강민의 선택은

SSG 영구결번 후보인데…은퇴 기로 선 김강민의 선택은


[앵커]

SSG 김강민 선수가 갑작스럽게 한화로 이적한단 소식 어제(22일) 전해드렸죠. 23년 동안 SSG에서만 뛰었고 지난해엔 팀 우승을 이끌었던 터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키지 못한 구단에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강민 선수는 은퇴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신인 SK 창단 첫해에 지명받아 2001년 입단 후 단 한번도 팀을 떠난 적 없는 원클럽맨 김성근 감독 시절 SK왕조 주역이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선 끝내기 홈런으로 최고령 MVP에 선정되며 다섯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김강민!}]

'영구 결번' 후보로 오를 만큼, 팬들에게 김강민은 곧 SSG였습니다.

내년 마흔 둘이 되는 김강민도 SSG에서 뛰다 은퇴를 맞이하고 싶었지만 어제 2차 드래프트에서 뜻밖에 한화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한화가 SSG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명할 수 있었던 건 SSG가 김강민을 보호선수 35명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은퇴 예정 선수란 표시조차 하지 않은 구단의 안일한 대처에 팬들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고 있습니다.

팀 동료 한유섬도 "이게 맞느냐"고 물었고, 김광현도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된다"고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서 김강민은 만약 은퇴한다면 SSG맨으로 남게 되고, 현역 생활을 이어 간다면 '한화 선수'로 뛰게 됩니다.

때문에 SSG는 오늘, 한화는 모레 선수와 만나 서로의 입장을 전하고 설득할 계획입니다.

각 구단은 25일까지, KBO에 계약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만큼, 김강민의 고민은 직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나~는~행복합니다']

기사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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