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前 한화 2군 감독, SSG 김강민 내쳤다는 비난 받아도 할 말 없어

박용진 前 한화 2군 감독, SSG 김강민 내쳤다는 비난 받아도 할 말 없어

SNS 통해 김강민 이적에 대한 솔직한 심정 밝혀제공ㅣSSG랜더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노장' 박용진(75) 감독이 김강민(한화)의 현역 연장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박 감독은 본인의 SNS를 통하여 "한화는 베테랑을 필요로 하는 팀"이라고 전제한 뒤 "그 동안 한화는 베테랑 선수가 없어 팀 기강도 무너져 내렸다. 여기에 중견급 선수가 최선임 역할을 하다 보니 문제가 심각했었다. (김강민의) 기량도 기량이거니와, 여러 가지 측면을 따져 김강민을 영입했을 것이다. 한화에게는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한화의 김강민 영입이 상당히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트레이드란 서로 보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우리 팀에서 효용 가치가 없다 하더라도 다른 팀에서는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트레이드의 묘미"라며 이번 2차 드래프트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병행하기도 했다. FA와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알찬 보강을 진행한 한화가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그러는 한편, 김강민을 보낸 SSG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박 감독은 "SSG는 23년간 팀에 헌신한 선수를 내쳤다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김성용 단장은 학생 야구 지도자로 오래 있다가 프로구단에 영입됐다. 반대로 이는 프로야구 세계에 어두울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프로 구단 행정의 신출내기로 프로야구에 안목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야구에서 좋은 지도자로 공부를 오래 했어도 이는 프로구단 운영과 다를 수 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야탑고 야구부 창단 감독이기도 한 김성용 SSG 단장은 20년 이상 고교야구 사령탑을 역임하면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상당히 빼어난 지장(智將)으로 알려졌다. 2018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에서도 절대적인 훈련량이 아닌, 효율적인 합숙을 통하여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써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SSG 랜더스 초대 R&D 센터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다만, 단장으로서 보낸 첫 해에는 2연패에 성공하지 못했다.

SNS를 통하여 직언을 아끼지 않은 박용진 감독은 모교 선린인고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에서 2군 감독을 역임했다. 서울 히어로즈 출범 당시에는 구단 고문으로 팀의 기틀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도자 은퇴 이후에는 SNS에 '야구사랑방'을 운영하면서 야구계에 대한 직언과 쓴소리, 그리고 따뜻한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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