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1승5패→2라운드 5승1패’ 반전 보여준 한국전력, 삼성화재 꺾고 파죽의 5연승

‘1라운드 1승5패→2라운드 5승1패’ 반전 보여준 한국전력, 삼성화재 꺾고 파죽의 5연승

1라운드를 1승5패라는 최악의 부진으로 출발했던 한국전력. 이제는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치며 5할 승률에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타이스(30점, 공격 성공률 64.10%)-임성진(16점, 59.09%)의 아웃사이드 히터 ‘쌍포’의 맹활약을 앞세워 3-1(14-25 25-23 25-22 25-20)로 이겼다.
 
지난 9일 우리카드전 1-3 패배 이후 14일 OK금융그룹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내리 5경기를 전부 이긴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지난 5일 삼성화재와의 1라운드 맞대결 0-3 패배도 설욕했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전력은 승점 18(6승6패)로 4위 OK금융그룹(승점 18, 7승4패)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뒤져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승점 19(7승4패)에 그대로 머물며 4,5위에게 맹추격을 당하게 됐다.
 
이날 1세트만 해도 한국전력의 경기력은 앞선 4경기의 상승세가 무색한 모습이었다. 삼성화재의 목적타 세례를 받은 임성진의 리시브 효율이 16.67%에 머무르는 등 팀 리시브 효율이 26.32%로 삼성화재(64.2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토종 에이스 김정호가 1세트에만 공격 성공률 87.50%로 8점을 몰아쳤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도 6점(71.43%)을 보태며 1세트를 25-14의 큰 점수차로 이겼다.
 
2세트 들어 반전이 시작됐다. 역시 시작은 리시브였다. 1세트에 리시브 2개만을 받았던 리베로 료헤이가 리시브 범위를 넓히며 8개를 받아 5개를 세터 머리 위에 정확히 연결했다. 료헤이의 리시브 범위가 넓어지면서 리시브 부담을 다소 덜게 된 타이스와 임성진이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공격포를 가동하면서 2세트를 따냈다. 세트 후반 삼성화재에게 맹추격을 허용하며 23-23 동점이 됐지만,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따낸 뒤 신영석이 김준우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세트 스코어 1-1를 만들었다.
 
3세트는 임성진의 ‘원맨쇼’였다. 세트 후반까지 접전 양상으로 치러지던 상황. 임성진은 20-19에서 공격을 하러 들어가다 스텝이 꼬이며 공을 넘기지도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킨 임성진은 21-21에서 퀵오픈을 연속 2개를 성공시킨 뒤 요스바니의 후위공격마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연속 4점을 혼자 따냈다. 임성진의 맹활약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후위 공격으로 25-22로 3세트도 따냈다.
 
세트 스코어 2-1에 몰린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힘을 냈다. 요스바니의 공격이 맹위를 떨치며 14-1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의 저력은 강했다. 신영석의 블로킹과 임성진, 타이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24-20에서 타이스의 퀵오픈이 삼성화재 코트에 떨어지며 한국전력은 5연승을 완성했다.
 
경기 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최근 일정이 타이트해서 체력적으로 걱정이 많았다”면서 “1라운드에 비해 선수들이 버티는 힘이 좋아진 것 같다. 1라운드 때는 잘 하다가도 한 번에 무너지곤 했는데, 2라운드 들어 지고 있으면서도 버텨서 이겨내는 힘이 좋아졌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패장’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1세트를 압도적으로도 따고도 이후부터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가 안 풀렸다“면서 “오늘 결정적인 패인은 미들 블로커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세터진의 볼배급도 우리가 상대보다 못 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기사제공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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