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5분 혹사 뮌헨 넘버원' 김민재, 뮌헨-베를린 폭설로 경기 순연... 드디어 일주일 더 휴식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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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3 05:45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우충원 기자] 1575분을 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휴식을 취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 간의 분데스리가 경기는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해 연기됐다"라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은 2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뮌헨에 폭설이 내렸고 경기 당일 도로가 폐소됐다.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엄청난 눈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연기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저녁까지 눈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경기장에서 경기는 펼칠 수 있지만 팬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안츠 아레나 지붕에 눈이 내린다면 관중들이 위험해 질 수 있다. 또 경기장으로 이동도 어려운 상태"라면서 "도로가 폐쇄되면서 마비됐다. 지하철 운행도 멈춘 상태"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뮌헨 경찰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보안 인력이 일리안츠 아레나에 도착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라면서 "우리 구단은 독일축구리그(DFL)와 새로운 경기 날짜를 합의하는 대로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티켓은 재조정된 경기에도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엄청난 강행군을 이어왔다.
김민재도 휴식을 더 취하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빡빡한 일정으로 혹사 논란이 제기되던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으로 코펜하겐전 명단에서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는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누사이르 마즈라위(26)도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도 줄곧 강행군을 이어왔던 김민재는 11월 A매치 2경기에서도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김민재는 뮌헨 소속으로 이번 시즌 공식전 18경기 대부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해 왔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도 올해 A매치 6경기를 뛰었다.
혹사 논란에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조금 더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1경기만 쉬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고 리그 전 경기에 뛰면서 혹사 논란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쾰른과의 경기를 포함해 전체 1575분을 뛰며 분데스리가 모든 선수 중 출전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다행인 것은 투헬 감독도 이러한 김민재의 피곤함을 인지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민재는 자말 무시알라와 볼 경합을 펼치는 등 몸 상태가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해 "다음 경기 출전 가능성은 아직 알 수 없다. 회복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다.
올 시즌 김민재는 전체 경기 시간의 90%를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 김민재는 가장 오래 뛰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거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을 꿰차 지난 25일 분데스리가 쾰른전까지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 혹사론이 불거져도 같은 포지션의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면서 다쳐 쉴 수가 없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2개의 볼 터치, 경기당 1.6개의 가로채기, 0.8개의 파울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중 최고다.
김민재, 1575분 뛰며 나폴리 때 보다 큰 활약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기 전에는 김민재의 경쟁력을 두고 많은 말들이 있었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기는 했으나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와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런 우려와는 달리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됐지만, 김민재의 실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투헬 감독의 눈에 들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물론 김민재는 앞으로 휴식이 더 부여될 가능성이 적다. 코펜하겐과 경기는 굳이 주전들을 내세울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따라서 그동안 15경기를 뛰며 부담이 컸던 상황을 이겨낸 김민재는 휴식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으로 빠져 있던 더 리흐트가 최근 훈련에 돌아왔다고 전했지만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가 올해 안에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금과 크게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김민재는 지금처럼 우파메카노와 함께 계속해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져야 한다.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런 경기 취소는 김민재에게 금같은 휴식 기회다. /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