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RB 슬픈 고백…내 친구가 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작별 인사도 못 했어

토트넘 RB 슬픈 고백…내 친구가 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작별 인사도 못 했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풀백 페드로 포로가 최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절친한 친구가 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유럽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페드로 포로는 최근 어린 시절에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포로는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살았고, 어느 날 그가 우리 집 문을 두드렸다"라며 "난 그와 함께 학교에 다녔고, 이후 우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난 친구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그는 신장에 종양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종양이 머리까지 퍼지면서 모든 게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다. 난 친구한테 작별 인사를 할 시간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후 난 모로코로 돌아간 친구의 가족이 유해 본국 송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고, 필요한 게 무엇이든지 돕겠다고 제안했다"라며 "이제 친구가 가족 곁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 함께한 친구의 시신을 가족 곁으로 보내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운 포로의 선행은 축구 팬들을 감동시켰다. 일부는 절친한 친구임에도 작별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낸 포로의 심리 상태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1999년생 스페인 라이트백 포로는 지난 2월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선임대 후이적 조건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먼저 2022/23시즌 후반기 동안 포로를 임대 선수로 기용한 뒤, 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69억원)에 영구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포로는 합류하자마자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동안 포로는 17경기에 나와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3월 사우햄프턴과의 원정 경기 때 포로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토트넘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때 득점에 성공한 포로는 득점을 도와준 손흥민한테 다가가 서로의 검지를 부딪히는 이른바 'ET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화제가 됐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포로는 자신의 SNS에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특별한 커넥션'이라며 손흥민한테 고마움을 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영입된 포로는 새로운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도 주전으로 낙점 받아 토트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2023/24시즌 개막 후 포로는 개막전을 제외한 나머지 12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왔다. 공격포인트도 4도움이나 기록하면서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를 과시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포로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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