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비FA 다년 계약은 김태군 뿐…‘B등급’ 김선빈·‘C등급’ 고종욱, 2024 FA 시장 나간다

KIA 비FA 다년 계약은 김태군 뿐…‘B등급’ 김선빈·‘C등급’ 고종욱, 2024 FA 시장 나간다

KIA 타이거즈 비FA 다년 계약은 결국 포수 김태군 뿐이었다. ‘B등급’ 내야수 김선빈과 ‘C등급’ 외야수 고종욱은 2024 FA 시장에 나가 KIA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올겨울 KIA 소속 선수들 가운데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는 2명이다. 바로 내야수 김선빈과 외야수 고종욱이다. 2020시즌 종료 뒤 1차 FA 계약(4년 총액 40억 원)을 맺었던 김선빈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지난해 FA 자격 신청을 포기했던 고종욱도 데뷔 첫 FA 자격 신청을 유지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34안타/ 48타점/ 출루율 0.381를 기록했다. 팀 주장 역할을 맡았던 김선빈은 주전 2루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시즌 막판까지 팀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2023시즌을 마친 뒤 김선빈은 주장 자리를 팀 동료 나성범에게 물려줬다.

KIA 외야수 고종욱과 내야수 김선빈이 2024 FA 시장에 나간다. 사진=김영구, 김재현 기자 KIA 내야수 김선빈. 사진=김영구 기자김선빈은 공·수에서 타이거즈 대체 불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타격 정교함에 있어서 김선빈을 따라올 후배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김선빈은 2023시즌 실책 7개에 수비율 0.985를 기록했다. 수비율의 경우 전체 리그 2루수 해당 기록 부문 3위(1위 안치홍, 2위 박경수)였다.

고종욱은 지난해 데뷔 첫 FA 신청을 포기하고 KIA와 1년 잔류 계약을 맺었다. 고종욱은 2023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80안타/ 3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대타 역할을 주로 맡았던 고종욱은 득점권 타율 0.346(81타수 28안타) 37타점, 만루 상황에서 타율 0.455(5타수 2안타) 11타점으로 클러치 능력에 특화된 활약을 펼쳤다. KIA 관점에선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타 역할과 더불어 제4의 외야수 역할에 최적화 된 자원이다.

FA 자격 획득 선수들은 11월 18일 KBO에 FA 자격을 신청한다. 만약 FA 자격 선수가 비 FA 다년 계약을 맺기 위해선 17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KIA 구단도 김선빈과 고종욱 측과 FA 시장 개장 전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비 FA 다년 계약은 없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김선빈과 고종욱 모두 18일 FA 자격을 신청할 전망이다.

특히 고종욱의 FA 신청은 부활하는 KBO 2차 드래프트와도 연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욱이 FA 신청을 한 뒤 팀에 잔류한다면 고종욱은 FA 선수로 자동 분류돼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으로 빠진다. KIA 구단 관점에선 선수 한 명을 더 보호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하다. 고종욱도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을 여지가 생긴다.

과연 KIA 구단이 FA 시장에 나가는 김선빈과 고종욱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KIA 외야수 고종욱. 사진=천정환 기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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