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구단 생각 안 했다” 임찬규, 당연했던 LG 잔류

“다른 구단 생각 안 했다” 임찬규, 당연했던 LG 잔류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 입단 이후 LG서만 활약
FA 신분임에도 팬 행사 참석, 동료 군 입대 배웅 등 남다른 행보
LG트윈스와 FA 계약 체결한 임찬규. ⓒ LG트윈스[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엘린이(LG+어린이)’ 출신 임찬규의 선택은 역시 LG트윈스였다.

LG는 프리에이전트(FA)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LG에 입단한 임찬규는 2023년까지 11시즌 동안 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2002년, LG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가 엄마에게 혼이 나기도 했던 임찬규는 신인 드래프트 당시 LG의 지명을 받자 입가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팀을 옮기지 않고 줄곧 LG에서만 활약한 임찬규는 통산 298경기(1075.2이닝)에 등판해 65승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62의 성적을 거뒀다.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진다’해서 ‘당찬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L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임찬규는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고, 결국 FA 재수를 택했는데 이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올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하며 LG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다승 14승으로 국내투수 중 최다승(전체 3위)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FA 계약을 마친 뒤 김인석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 LG트윈스시즌을 마친 뒤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팬들을 불안하게 하기도 했던 임찬규였지만 LG와 계약은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임찬규는 이달 초 열린 팬 행사에 FA 신분임에도 참석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팀 동료였던 이정용이 군입대를 하자 직접 운전을 해서 논산 훈련소까지 배웅하는 등 영락없는 LG 선수였다.

관건은 계약 규모였는데 마침내 21일 LG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027시즌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된 임찬규가 사실상 종신 LG맨을 선언한 날이기도 했다.

계약을 마친 임찬규는 “엘린이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트윈스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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