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젊은 선발과 1루수가 귀하다…임찬규·양석환·안치홍 FA 빅3, 이적하면 전쟁이다

KBO는 젊은 선발과 1루수가 귀하다…임찬규·양석환·안치홍 FA 빅3, 이적하면 전쟁이다

2023년 9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생각에 잠겨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는 젊은 선발투수와 1루수가 귀하다.

KBO가 18일 2023-2024 FA 신청 승인 명단 19명을 공개했다. LG 트윈스와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인 오지환을 제외하면 사실상 18명이다. 확실히 지난 1~2년에 비해 S급 대형 FA가 안 보인다. 이번 FA 시장에서 구단들이 영입 가능한 외부 FA는 최대 2명이다.
2023년 9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기아-두산의 경기. 양석환/마이데일리
2023년 9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기아-두산의 경기. 양석환/마이데일리
2023년 8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T-두산의 경기. 양석환/마이데일리

      ▲2023-2024 FA 승인 명단

A등급-주권, 홍건희, 양석환

B등급-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LG 트윈스와 비FA 다년계약), 김재윤, 김선빈, 안치홍, 전준우, 이지영

C등급-김민식, 고종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장민재, 임창민


FA 명단을 들여다보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임찬규, 양석환, 안치홍 등 3명이다. 각각 보상 규정이 있지만, 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타 구단들은 샐러리캡 압박에도 과감하게 지갑을 열 것이다. 이들이 인기가 있는 건 30대 초반이며, 선발투수와 1루수이기 때문이다.

FA 투수는 야수에 비해 성공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젊은 선발투수라면 인식은 약간 달라진다. 불펜투수는 어떻게든 만들고 발굴한다고 봐도, 10승이 가능한 젊은 선발투수를 하루아침에 육성하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1992년생, 31세의 임찬규는 올 시즌 30경기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물론 통산 298경기서 65승72패8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4.62로 눈에 덜 띄긴 한다. 그러나 올해 더 이상 스피드에 신경 쓰지 않고, 우타자 몸쪽으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모두 넣을 줄 아는 투수가 되면서 환골탈태했다.

본인의 각성에, 디테일한 코칭과 방향설정에 능한 염경엽 감독의 어드바이스가 있었다. 아직도 많은 나이가 아니어서, 지켜봐야 할 자원이다. 여전히 토종 선발진이 불안한 LG는 무조건 잡아야 하고, 타 구단들도 움직인다고 봐야 한다.

양석환과 안치홍도 1루수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현재 KBO리그 1루수들 중 박병호(KT 위즈)의 대를 이어 확실하게 홈런과 타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전혀 안 보인다. 대부분 구단이 플래툰을 돌리거나 외국인타자를 기용한다.

그런 점에서 양석환은 매력적이다. 올 시즌 140경기서 타율 0.281 21홈런 89타점 OPS 0.787을 기록했다. 애버리지는 커리어하이였다. 최근 3년 연속 20홈런 포함 통산 네 차례 20홈런에, 통산 네 차례 80타점 이상 생산했다. 통산 OPS가 0.758인 건 살짝 아쉽지만, 리그에 이 정도 1루수가 없다. 심지어 커리어 내내 투수친화적인 잠실을 홈으로 쓴 것도 감안해야 한다 두산은 무조건 잡으려고 할 것이고, 타 구단들의 관심도 받는다.

안치홍은 1루와 2루를 겸한다는 매력이 있다. 올 시즌 121경기서 타율 0.292 8홈런 63타점 57득점 OPS 0.774를 기록했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통산타율이 0.297로 괜찮다. 수비력도 경쟁력이 있다. 롯데는 절대 사수를 목표로 할 것이고, 타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다.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안치홍/마이데일리
2023년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 롯데-두산. 안치홍/마이데일리
2023년 6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롯데-LG 안치홍/마이데일리

이번 FA 시장에서 100억원대 계약을 맺을 선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몸값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까. 이들의 몸값 경쟁과 결과가 FA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결정할 게 확실하다. 한 명이라도 이적한다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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