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비상, 亞 몸값 1위 구보-3위 미토마 모두 부상 의심…아시안컵 앞두고 대형 악재

일본 초비상, 亞 몸값 1위 구보-3위 미토마 모두 부상 의심…아시안컵 앞두고 대형 악재

▲ 일본 축구 에이스로 성장한 구보 다케후사가 아시아 선수 몸값 1위를 차지했다
▲ 일본 축구 에이스로 성장한 구보 다케후사가 아시아 선수 몸값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가 아시아 선수 몸값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축구 선수들의 가치를 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3일(한국시간) 아시아 선수들의 몸값을 나열했다. 그 결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6,000만 유로(약 861억 원)로 같았으나 나이에서 구보가 더 어려서 1위를 차지했다.

구보는 10월 평가에서 5,000만 유로(약 717억 원)로 평가받았는데 두 달 사이에 1,000만 유로(약 143억 원)가 더 상승해 아시아 최고 반열에 올랐다. 구보는 소시에다드와 계약하며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가치가 비슷해지면서 놀라운 기량 상승을 함께 보여줬다.

구보는 일본 축구가 오랫동안 기대하던 유망주였다. 유소년 시절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큰 관심을 끌었다.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더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없자 일본으로 돌아가 FC도쿄와 계약하며 출전 기회를 유지했다.

▲ 일본 축구 에이스로 성장한 구보 다케후사가 아시아 선수 몸값 1위를 차지했다
▲ 일본 축구 에이스로 성장한 구보 다케후사가 아시아 선수 몸값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도쿄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9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해 또 한 번의 화제를 모았다. 어린 시절 성장한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클럽이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뛸 기회가 없었다. 헤타페, 비야레알, 마요르카 등 임대를 전전하다 지난해 여름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했다.

구보는 아시아 몸값 1위를 자랑할 만큼 소시에다드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35경기에 출전해 9골 7도움의 준수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7경기에 출전하면서 유럽대항전 경험도 쌓았다.

올 시즌에는 더욱 무르익어 벌써 프리메라리가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개의 도움을 추가해 소시에다드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최근의 활약상을 보여주듯 10월에는 프리메라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처음으로 받았다. 구보의 성장세가 확실해 몸값 평가에서도 즉각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브라이튼의 미토마는 손흥민과 같은 가치로 평가받으며 3위에 올랐다
▲ 브라이튼의 미토마는 손흥민과 같은 가치로 평가받으며 3위에 올랐다


구보, 김민재에 이은 아시아 선수 가치 3위도 일본 선수의 차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드리블러로 자리잡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브라이튼에서 드리블 마스터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측면에서 화려한 돌파를 통해 41경기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이 노리는 레벨로 올라섰다. 이런 활약으로 지난 10월 브라이튼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공격포인트를 연속해서 쌓아 나가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9월 25일 본머스전 득점을 끝으로 골 소식이 멈췄다.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전까지 17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져있다.

일본 선수들이 명문 구단에 속하지 않고도 빅클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과 대등한 평가를 받고 있다. 5위도 아스널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차지하는 등 톱 10 중 5명이 일본 선수였다. 좋은 대외 평가를 앞세워 일본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최근 일본은 구보와 미토마 등을 앞세워 A매치 8연승을 달리며 절정을 달리고 있다.

▲ 구보와 미토마 모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 소식이 들렸다
▲ 구보와 미토마 모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 소식이 들렸다


그런데 아시안컵을 앞두고 구보와 미토마 모두 몸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주중 열린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구보는 카디스전에 나서 수난을 겪었다. 전반 44분 루벤 알카라스를 제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악의적인 가격을 당했다. 알카라스는 구보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때렸다. 의도가 담긴 폭력적인 행위였다.

구보는 후반 44분에도 알카라스와 악연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구보가 돌파에 성공하자 알카라스는 그를 껴안더니 집어던졌다. 구보는 그라운드에 나뒬굴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두 장면 모두 퇴장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인데 주심은 경고 한 차례로 끝냈다. 이에 구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장면을 올리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구보는 갈비뼈에 통증도 호소했다. 그는 "어쩌면 갈비뼈에 금이 갔을 지도 모르겠다. 펀치를 맞은 느낌이다. 아직 검사를 하지 않아 어떨지 알 수 없다.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구보가 느끼는 것처럼 갈비뼈에 이상이 있다면 아시안컵 개막까지 회복될지 의문이다.

▲ 구보와 미토마 모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 소식이 들렸다
▲ 구보와 미토마 모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 소식이 들렸다


미토마는 다리에 깁스를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18라운드에서 후반 38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미토마는 상대와 경합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것으로 보인다.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상황에서 나다니엘 클라인과 크리스 리차즈에게 둘러싸여 넘어졌다. 이때 무게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 둘과 겹쳐 발목 통증을 보였다. 미토마는 절뚝거리면서도 경기를 계속 뛰려고 했으나 교체가 불가피했다.

미토마는 왼쪽 발목에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사이드라인을 걸어나갔다. 홀로 라커룸으로 이동하지 못해 우려를 안겼던 미토마는 부상이 심한지 깁스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착됐다.

미토마의 상태가 더 안 좋아 보인다.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의 부상 정도가 며칠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토마와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잘 모르겠다. 며칠 후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미토마가 발목을 다쳐 아시안컵 출전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미토마는 진단 결과에 따라 아시안컵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구보와 미토마 모두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 소식이 들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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