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골든볼’ 받은 지 6년 만에 터졌다…EPL 득점왕 경쟁 참전

한국서 ‘골든볼’ 받은 지 6년 만에 터졌다…EPL 득점왕 경쟁 참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차지했던 도미닉 솔랑키(26·본머스)가 드디어 알을 깨고 나왔다. 첼시, 리버풀에서 재능을 터트리지 못한 그는 지난 시즌 1부 리그에서 드디어 두각을 나타내더니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에 참전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인다.

본머스는 2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솔랑키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본머스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솔랑키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좌측면에서 마르코스 세네시(26)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며 경기의 균형을 이뤘다. 이어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혼전 상황 속 공이 뒤로 흐르자, 이를 포착하며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노팅엄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가 2-2 상황이었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솔랑키는 애덤 스미스(32)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또 흔들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노팅엄 포레스트전 솔랑키에게 평점 9.3점을 전하며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솔랑키는 슈팅 5회(유효슈팅 3회), 키 패스 1회, 경합 성공 8회, 걷어내기 3회 등 최전방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솔랑키의 활약으로 본머스는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22점(6승 4무 7패)으로 10위 첼시와 승점이 같아졌다. 리그 첫 9경기에서 3무 6패로 강등 위협에 놓였던 본머스는 최근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솔랑키는 이 8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EPL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이자 영국 공영방송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를 진행하는 앨런 시어러(53·잉글랜드)는 방송에서 “솔랑키는 본머스와 완벽하게 맞는 선수다. 솔랑키는 본머스가 기대하는 모든 걸 하면서 그의 이름을 득점에 추가하고 있다. 자신감이 가득 차 있고, 신념을 가지고 있다”라며 “솔랑키의 움직임은 엄청나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선 높은 수준에서 득점해야 하는데, 그는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솔랑키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도미니 캘버트루인(26·에버턴), 피카요 토모리(26·AC 밀란) 등과 함께 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냈다. 그러나 유망주 시절 빅 리그에서 그의 활약상을 볼 수 없었다. 특히 리버풀 소속으로 27경기 동안 1골에 그치며 크게 부진했다.

결국 2019년 그는 본머스로 이적했고, 본머스에서 기회를 얻은 끝에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6골 7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엔 리그 17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며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 손흥민(31·토트넘)과 같은 쟁쟁한 선수들과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사진 = Getty Images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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