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그 자체...前 밀란 ST, 고향팀 우승 위해 ‘연봉 1,400원’ 선택

낭만 그 자체...前 밀란 ST, 고향팀 우승 위해 ‘연봉 1,400원’ 선택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니콜라 칼리니치가 고향팀의 우승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 시간) “전 AC 밀란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가 어린 시절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최저 연봉을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칼리니치는 187cm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주력이 빠른 최전방 공격수다. 그는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뒤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07/08시즌부터 2008/09시즌 동안 61경기 3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크로아티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동시에 유럽 빅리그 팀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잉글랜드의 블랙번이었다. 칼리니치는 600만 파운드(한화 약 100억 원)의 이적료를 팀에 안긴 채 블랙번으로 향했다.

입단 첫해부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2009/10시즌에 33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빅리그 첫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에 성공했다. 이듬해엔 부상으로 인해 주춤했다. 20경기 6골 2도움을 만들었다.



칼리니치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11/12시즌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입단했다. 도전은 대성공이었다. 첫 시즌 21경기 10골을 1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이라이트는 2014/15시즌이었다. 당시 칼리니치는 48경기 19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세비야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아쉽게도 팀은 2-3으로 패배했다.

칼리니치의 경기력을 눈여겨본 피오렌티나가 영입에 나섰고 그를 품었다. 두 시즌 동안 83경기 33골 10도움을 만들며 주가를 올렸다. 칼리니치는 ‘이탈리아 전통 강호’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다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밀란에서 생활을 끝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 로마, 엘라스 베로나 등을 전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칼리니치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는 낭만을 지켰다. 자신의 친정팀이자 축구를 배웠던 하이두크로 이적을 택했다. 2021/22시즌, 2022/23시즌 각각 13경기 4골 2도움, 19경기 4골 2도움을 만들었다.

이후 지난 2023년 7월을 끝으로 하이두크와 계약이 끝났다. 칼리니치는 소속팀을 구하지 않은 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칼리니치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자신의 고향팀 하이두크와 단기 계약을 맺으며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특이한 점은 연봉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하이두크와 함께 한 3년 중 가장 쉬운 계약”이라며 “우리는 연봉 1유로(한화 약 1,400원)에 합의했다. 칼리니치는 하이두크의 우승을 돕고 싶었다. 그가 돌아온 유일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이두크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칼리니치가 데뷔하기 1년 전인 2004/05시즌이었다. 칼리니치는 전 구단주가 선물한 9번을 입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두크는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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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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