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 EPL 전반기 베스트11…시어러 특별한 재능 극찬

역시 손흥민! EPL 전반기 베스트11…시어러 특별한 재능 극찬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다시 한번 레전드의 선택을 받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 1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런 시어러가 이끄는 올해의 팀"이라며 2023-24시즌 전반기 베스트 11 명단을 공개했다.

시즌이 반환점을 넘긴 가운데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는 전반기 성적을 바탕으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4-2-4 전형으로 돼 있는 올해의 팀에서 전반기 동안 클럽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때 공격수 4인방 중 한 명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당당히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최고의 공격수 4인으로 손흥민,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제로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꼽았다. 4명 모두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공격수들이다.

먼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살라는 현재 14골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도움도 8개나 기록해 왓킨스과 공동 1위에 등극하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잉글랜드 공격수 보언은 11골로 득점 랭킹 5위에 올랐다. 살라와 함께 도움왕 경쟁을 하고 있는 왓킨스은 9골을 터트리며 공동 7위에 위치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전반기 동안 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홀란은 이번 전반기 베스트 11에 포함되지 못했고, 12골을 터트려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위치한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본머스)도 시어러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을 뽑은 이유에 대해 시어러는 "손흥민은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라며 "그가 골대 앞으로 공을 잡으면 골을 넣을 거라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의 결정력을 극찬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공격수만 4명을 뽑은 시어러는 중원에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더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를 배치했다. 수비진엔 손흥민 팀 동료 데스티니 우도기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버질 판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이하 리버풀)가 뽑혔다. 골키퍼 자리엔 토트넘의 새로운 'No.1'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시어러는 전반기 최고의 감독으로 빌라를 이끄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택했다. 올시즌 빌라는 에메리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오르며 타이틀 레이스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시어러의 선택을 받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 11 멤버가 되면서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전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시이러가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하기에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서 각각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도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일 공식 SNS를 통해 네빌과 캐러거가 각각 선정한 전반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완벽하기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시어러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베스트 11 중 한 명으로 뽑았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꼽은 선수는 총 8명인데 나란히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배치했다.

리버풀에서 센터백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캐러거는 4-3-3 포메이션을 채택했으며 최전방 3톱에 손흥민, 보언, 살라를 집어넣었다. 중원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데클런 라이스, 콜 팔머(첼시)를 선택했다. 백4(우도기-판데이크-살리바-아놀드)와 골키퍼(비카리오) 자리는 시어러와 완벽하게 일치했다.



반면 맨유에서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1999년 트레블(3관왕) 주역이었던 네빌은 조금 달랐지만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놓은 것 만큼은 캐러거와 의견이 일치했다.

다소 공격적인 4-2-4 포메이션을 선택한 네빌은 전방 공격수 4명으로 왼쪽부터 손흥민, 홀란, 보언, 살라를 골랐다. 미드필더 2명은 라이스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였다. 백4는 캐러거와 시어러와 같은 의견을 보였지만 골키퍼 자리엔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베케르를 택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팀 내 최고의 스코어러로 활약했다.

초반 3경기에서는 기존처럼 왼쪽 윙에서 뛰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헌신적인 움직임 및 골찬스 만들기에 주력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초부터 히샤를리송을 밀어내고 4-2-3-1 포메이션의 원톱을 맡아 맹활약했다. 원톱으로 나선 첫 경기였던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등 지난달 중순 왼쪽 윙어로 돌아갈 때까지 9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포인트를 착실히 쌓았다.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는 다시 왼쪽 윙어로 돌아가 리그 10호 골을 터뜨리며 포지션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캐슬전에서의 10호골은 2016-17시즌부터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드는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에 수상할 경우, 지난 9월 '이달의 선수'에 이어 다시 한 번 타지에서 수상 소식을 들을 전망이다.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손흥민은 9월에도 A매치로 인해 한국에 체류할 때 수상 소식을 전달받았다.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 수 득점은 1992-93시즌부터 시작한 프리미어리그의 31년 역사상 단 7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부상 여파로 2022-23시즌을 10골 6도움으로 마무리했으나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하면서 16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1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1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12호골을 추가하며 전반기가 끝난 현재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 각종 매체로부터 시즌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 받았다.  손흥민은 유럽축구 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 그리고 유럽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이 선정한 전반기 베스트11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려 자신의 명성을 떨쳤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인 지난달 23일 '후스코어드'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후스코어드는 매 경기 매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기록과 평점을 토대로 각 포지션 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를 선정한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홀란이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 토트넘 동료 중에선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토트넘 부주장 두 명이 모두 이름을 올리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반증했다. 중원에 로드리, 측면 공격에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센터백에 판데이크, 풀백에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 알렉산더-아놀드,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맨유)가 등록됐다.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을 당당히 전방 공격수로 올려놓아 그의 스트라이커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





'골닷컴'은 3-4-3 전형으로 이뤄진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을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놓아 눈길을 끌었다.

어떻게 보면 윙백으로 볼 수도 있는 자리였다. 스트라이커들 활약이 출중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었다. 전방 공격수로 홀란이 포진한 가운데 오른쪽 윙어엔 살라가 자리잡았다. 왼쪽 윙어는 왓킨스가 차지했다. 그러다보니 손흥민이 한 칸 내려가 윙백으로 볼 수도 있는 자리에 나타났다.

매체는 손흥민을 선정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정의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손흥민 위상은 오랫동안 단단했다"는 매체는 "첫 시즌(2015/16시즌)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10골을 꾸준히 달성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지난 시즌은 기대 이하였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고 그의 반등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케인이 이탈하자 손흥민은 9번 역할(스트라이커)로 전환했다. 이후 최고의 기량을 회복했다"며 "자신의 두 번째 골든 부트(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아직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마무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라며 "특히 빅매치에 강하고,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1992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지만 토트넘에선 아직 대체 불가한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여세를 몰아 생애 5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어느 선수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기 때문이다.

새해 축포를 터트린 본머스전을 포함해 손흥민은 12월 한 달 동안 7경기에 나와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없다는 점이 손흥민을 유력한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로 만들었다.

다만 벌써부터 손흥민의 수상이 확정됐다고 말하는 건 시기상조이다. 손흥민보다 공격포인트 합계는 적지만 팀 동료 히샤를리송(5골)과 본머스 공격수 솔란케(6골) 역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황희찬 동료인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원더러스·3골 3도움), 콜 팔머(첼시·4골 2도움)도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PL 홈페이지, 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후스코어드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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