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구신 관찰하다가 보물 발견…공격수→수비수→이번엔 미드필더, 토트넘 3호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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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04:3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리에A 출신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라두 드라구신(21)에 이어 또 다른 세리에A 선수를 노린다.
영국 TBR풋볼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드라구신의 제노아 팀 동료인 미드필더 모르텐 프렌드럽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이프치히RB로부터 티모 베르너(27)를 임대로 데려왔고, 수비수 드라구신을 완전 영입했다. 베르너는 팀에 합류했으며 드라구신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런던으로 이동했다.
토트넘이 노리는 다음 선수가 프렌드럽이다. 유로스포츠 딘 존스는 "토트넘과 제노아의 거래가 아직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토트넘 스카우터들은 드라구신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프렌드럽을 발견했다.
프렌드럽은 드라구신과 함께 제노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세리에A 19경기에서 도움 4개를 기록했다.
토트넘 스카우터진은 프렌드럽의 경기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계속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공격수와 포지션이 취약 포지션이라고 판단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추진했고 뜻을 이뤘다. 공격수는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한 달 넘게 떠나게 됐고 수비수는 다빈손 산체스 등의 이적으로 뎁스가 얇아진 탓이다.
그러나 미드필더도 이에 못지않은 취약 포지션이다. 주전 미드필더로 뛰어 왔던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가 다가웠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필요로 하고 있다.
덴마크 출신 프렌드럽은 덴마크 홀배크 유스팀과 브론비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22년 1월 제노아 유니폼을 입었다. 제노아는 프렌드럽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프렌드럽 영입에 이적료 390만 유로를 투자했다.
이적 첫해 10경기 출전으로 가능성을 보인 프렌드럽은 지난 시즌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며 드라구신과 함께 세노아를 세리에A 승격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역시 세리에A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빅클럽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 리버풀도 프렌드럽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언급돼 왔다.
프렌드럽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높게 평가받는다. 미드필더로 필요로 하는 기본 역량에 창의정이 장점으로 꼽힌다.
프렌드럽은 제노아와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다만 제노아가 드라구신이라는 핵심 선수 한 명을 시즌 중에 떠나보낸 만큼 중원 핵심인 프렌드럽까지 내보내는 것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토트넘은 파비오 파라티치를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하면서 세리에A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2년 전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에 부임한 파라티치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년 넘게 구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세리에A 재능들을 대거 영입했다. 아탈란타로부터 영입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팀 내 핵심 수비수로 자립았으며 친정팀 유벤투스에서 데려온 데얀 클루셉스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우디네세로부터 품은 데스티니 우도 역시 성공적인 영입작으로 평가받는다.
파라티치는 유벤투스 시절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국제 축구연맹(FIFA)로부터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 4월 토트넘을 떠났다. 하지만 토트넘에 남아 자문 역할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에 데려온 길레르모 비카리오 영입이 파라티치의 작품이며, 이번 이적시장에서 성사시킨 드라구신 역시 파라티치가 관여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