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뮌헨 합류 후 '첫 훈련' 소화...케인 경기 많이 챙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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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04:22
사진=바이에른 뮌헨사진=바이에른 뮌헨
[포포투=한유철]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토트넘 훗스퍼. 체제 변화에 성공했고 매 경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더욱 치열해질 후반기 일정을 위해 활발한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데려왔고 제노아의 라두 드라구신을 품는 데 성공했다.
드라구신의 합류와 함께 한 선수의 이탈은 확정적이게 됐다. 주인공은 다이어. 그를 노리는 팀이 있었지만, 쉽게 믿기 힘들었다. 토트넘보다 전력이 앞선 뮌헨이었기 때문.
토트넘 팬들조차 이 이적설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독일을 넘어 유럽 제패를 노리는 뮌헨이 다이어를 노린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다이어의 능력 때문이다. 활용도는 분명히 넓다. 다이어의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유스 시절에도 미드필더로 주로 나서기도 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사진=바이에른 뮌헨
하지만 다이어는 자신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어떤 포지션에도 뚜렷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센터백치고는 수비력이 좋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빌드업 능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특출난 것은 아니었다. 토트넘 경기를 오랫동안 봐온 팬들이라면, 다이어의 실수로 인해 실점하는 장면을 여러 번 봤을 것이다.
이런 활약이 축적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와 비교되기도 했고 일부 팬들은 다이어와 매과이어를 데리고 월드컵 4강까지 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능력을 고평가하기도 했다. 다이어의 경기력은 이전부터 많은 의문에 휩싸였지만, 토트넘은 계속해서 그를 중용했다. 토트넘에서만 통산 361경기 이상 나섰고 지난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42경기에 출전했다. 물론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는 없었다.
결국 입지가 줄어들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입맛대로 스쿼들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는 센터백 듀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반 더 벤으로 구축했다. 이는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다이어가 없는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안정화에 성공했다.
부주장에서도 밀려났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부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아예 주장단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에 토트넘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등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사진=바이에른 뮌헨
물론 '프로'로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다. 이후 팀과 나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다리가 불편했지만 나는 참고 뛰었다. 시즌 막바지에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나는 토트넘에 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훈련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29살이다. 앞으로 내 커리어에 전성기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꾸준히 그의 매각을 추진했다. 뮌헨 이적설은 이미 지난여름에도 나왔고 풀럼과도 접촉했었다. '친정팀' 스포르팅과 사우디 역시 그에게 접근했다.
완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현재 토트넘은 반 더 벤과 로메로가 모두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이다. 둘을 제외하고 전문 센터백은 다이어가 유일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로 센터백을 구축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풀백들에게조차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을 보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와 뮌헨이 구두합의를 마쳤다. 그는 뮌헨 합류를 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최소 2025년까지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 원) 이하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말했다. 그들은 다이어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 토트넘으로부터 그린 라이트를 받았다. 모든 것이 준비됐다. 마지막 결정만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윽고 오피셜이 나왔다. 뮌헨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다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등번호 15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토프 프룬드 단장은 "다이어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 그는 우리 팀 수비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다이어의 능력과 국제 대회 경험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에서 쫓겨나듯 떠난 다이어의 드라마 같은 이적. 그 역시 기쁨을 드러냈다.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는 "뮌헨 이적은 내 꿈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믿을 수 없는 역사를 보유한 팀이다. 내 능력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 첫 훈련을 소화했다. 뮌헨은 13일 공식 계정을 통해 다이어의 훈련 사진을 게재했다. 훈련복을 입은 다이어의 모습은 곧잘 어울렸고 동료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그의 표정은 결의에 찬 듯 진지했다.
이후 다이어는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케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케인은 내 동료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고 나는 그의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내가 뮌헨 합류에 가까워짐에 따라, 이들의 경기를 더욱 면밀히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뮌헨이라는 도시에 대한 첫 느낌도 전했다. 그는 "추웠다. 하지만 환상적이었다. 정말 거대한 클럽이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포포투=한유철]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토트넘 훗스퍼. 체제 변화에 성공했고 매 경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더욱 치열해질 후반기 일정을 위해 활발한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데려왔고 제노아의 라두 드라구신을 품는 데 성공했다.
드라구신의 합류와 함께 한 선수의 이탈은 확정적이게 됐다. 주인공은 다이어. 그를 노리는 팀이 있었지만, 쉽게 믿기 힘들었다. 토트넘보다 전력이 앞선 뮌헨이었기 때문.
토트넘 팬들조차 이 이적설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독일을 넘어 유럽 제패를 노리는 뮌헨이 다이어를 노린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다이어의 능력 때문이다. 활용도는 분명히 넓다. 다이어의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유스 시절에도 미드필더로 주로 나서기도 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사진=바이에른 뮌헨
하지만 다이어는 자신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어떤 포지션에도 뚜렷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센터백치고는 수비력이 좋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빌드업 능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특출난 것은 아니었다. 토트넘 경기를 오랫동안 봐온 팬들이라면, 다이어의 실수로 인해 실점하는 장면을 여러 번 봤을 것이다.
이런 활약이 축적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와 비교되기도 했고 일부 팬들은 다이어와 매과이어를 데리고 월드컵 4강까지 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능력을 고평가하기도 했다. 다이어의 경기력은 이전부터 많은 의문에 휩싸였지만, 토트넘은 계속해서 그를 중용했다. 토트넘에서만 통산 361경기 이상 나섰고 지난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42경기에 출전했다. 물론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는 없었다.
결국 입지가 줄어들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입맛대로 스쿼들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는 센터백 듀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반 더 벤으로 구축했다. 이는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다이어가 없는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안정화에 성공했다.
부주장에서도 밀려났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부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아예 주장단에서 빠지기도 했다. 이에 토트넘 계정을 언팔로우하는 등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사진=바이에른 뮌헨
물론 '프로'로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다. 이후 팀과 나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다리가 불편했지만 나는 참고 뛰었다. 시즌 막바지에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나는 토트넘에 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훈련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29살이다. 앞으로 내 커리어에 전성기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꾸준히 그의 매각을 추진했다. 뮌헨 이적설은 이미 지난여름에도 나왔고 풀럼과도 접촉했었다. '친정팀' 스포르팅과 사우디 역시 그에게 접근했다.
완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현재 토트넘은 반 더 벤과 로메로가 모두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이다. 둘을 제외하고 전문 센터백은 다이어가 유일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로 센터백을 구축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풀백들에게조차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을 보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와 뮌헨이 구두합의를 마쳤다. 그는 뮌헨 합류를 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최소 2025년까지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 원) 이하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말했다. 그들은 다이어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 토트넘으로부터 그린 라이트를 받았다. 모든 것이 준비됐다. 마지막 결정만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윽고 오피셜이 나왔다. 뮌헨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다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4년 6월 30일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등번호 15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토프 프룬드 단장은 "다이어와 계약하게 돼 기쁘다. 그는 우리 팀 수비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다이어의 능력과 국제 대회 경험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에서 쫓겨나듯 떠난 다이어의 드라마 같은 이적. 그 역시 기쁨을 드러냈다.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는 "뮌헨 이적은 내 꿈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믿을 수 없는 역사를 보유한 팀이다. 내 능력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뮌헨에 합류한 다이어. 첫 훈련을 소화했다. 뮌헨은 13일 공식 계정을 통해 다이어의 훈련 사진을 게재했다. 훈련복을 입은 다이어의 모습은 곧잘 어울렸고 동료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그의 표정은 결의에 찬 듯 진지했다.
이후 다이어는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케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케인은 내 동료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고 나는 그의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내가 뮌헨 합류에 가까워짐에 따라, 이들의 경기를 더욱 면밀히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뮌헨이라는 도시에 대한 첫 느낌도 전했다. 그는 "추웠다. 하지만 환상적이었다. 정말 거대한 클럽이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