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이 마지막 경기? 맨유 주전 GK, 네이션스컵에서 선방률 0%→소속팀 복귀...주전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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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04:30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컨드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의 데뷔전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맨유는 2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뉴포트 로드니 퍼레이드에서 '2023-2024시즌 FA컵' 32강전 뉴포트 카운티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바로 바인드르다.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국적의 골키퍼다.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MKE 앙카라귀쥐의 유스팀을 거친 뒤 2018-2019시즌 이전까지 서브 골키퍼로 활약했다. 팀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승격한 뒤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19년 7월 자국 명문팀 페네르바흐체 SK와 4년계약을 채결한 바인드르는 오자마자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아 시즌 35경기를 소화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11월 바인드르는 튀르키예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인드르는 맨유로 이적하며 유럽 5대리그에 입성했다. 바인드르는 맨유에 입단한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가 됐다. 마침내 FA컵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바인드르가 선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인드르의 데뷔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유는 안드레 오나나의 복귀다. 지난 시즌 오나나는 인터 밀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뒤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에 입단했다.
오나나는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난 15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1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2023' 출전을 위해 카메룬 대표팀에 합류했다. 세컨드 골키퍼 바인드르가 당분간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바인드르에게 나쁜 소식이 들려왔다. 카메룬이 28일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것이다. 카메룬이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오나나도 소속팀 맨유로 복귀할 예정이다. 오나나가 복귀하면 바인드르는 다시 골문을 내줘야 한다.
오나나는 올 시즌 맨유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총 30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다. 바인드르가 꾸준히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오나나와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
다행히 오나나의 기록은 좋지 못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15실점, 프리미어리그에서 29실점을 내줬다. 카메룬 대표팀에서는 굴욕을 맛봤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유효슈팅 3개를 모두 실점하며 주전 자리를 뺏겼다.
바인드르가 증명해야 한다. 애초에 바인드르를 영입한 이유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해 생긴 오나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바인드르가 충분히 오나나를 밀어내고 넘버원 골키퍼가 될 수 있다.
맨유 팬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 도중 오나나가 부진하자 맨유 팬들은 바인드르를 선발로 뛰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과연 바인드르가 선발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맨유 주전 골키퍼로 도약할 수 있을까.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