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키움, 최항→롯데…군입대 미룬 4년차와 제대 후 수비 훈련 몰입한 6년차 내야수 희망건다

최주환→키움, 최항→롯데…군입대 미룬 4년차와 제대 후 수비 훈련 몰입한 6년차 내야수 희망건다

SSG 전의산.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내야진은 내년에 재구성이 될 것이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과 1군 콜업 ‘1순위’ 최항이 모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SSG 마무리 캠프가 끝났다. 손시헌 2군 감독 체제로 강도 높은 기술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육성을 목표 캠프가 진행됐다.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쓴 마무리 캠프다.

워낙 팀에 고참들이 많아서 젊은 선수 육성이 시급한 팀이 SSG다. 당장 다음 시즌 1군 주전, 백업으로 활용 가능한 선수들로 키워야 했다.

마무리 캠프 종료 후 손 감독은 “캠프 기간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훈련을 마쳤다. 기본기를 다지고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선수들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으며 이를 채워 나갈 수 있는 뜻깊은 캠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 MVP로 투수 중에는 이건욱, 야수 중에는 내야수 안상현이 뽑혔다. 안상현은 “이번 캠프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와 정확한 타격 능력을 기르고자 노력했다. 이번 겨울부터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 시즌에는 많은 시합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상현은 좋은 수비, 컨택 능력을 갖춘 내야수로 SSG가 기대하는 선수다. 2루, 1루를 번갈아가며 맡았던 최주환이 키움으로 갔고, 내야수 중에는 1군 콜업 1순위였던 최항이 롯데로 갔다. 그래서 1군 내야 경쟁을 다시 치열해질 것이다.

SSG 안상현. / OSEN DB

그런데 마무리 캠프에서 안상현 외에 주목해야 할 선수가 또 있다. 군입대로 미룬 4년 차 거포 전의산과 6년 차 내야수 최준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전의산은 올 시즌 종료 후 군입대를 생각했다. 하지만 구단에서 말렸다. 입대를 조금 미루고 내년에 더 야구를 하자는 것이었다. 전의산은 당초 마무리 캠프 명단에도 없었지만, 구단과 상의 후 합류하게 된 것이다.

전의산은 올해 1군 56경기에서 타율 2할1리 4홈런 21타점에 그쳤다. 부상도 있었고 부진에 빠져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타격 파워, 스피드 모두 갖춘 선수로 1루수로 수비만 보완하면 SSG 중심 타자가 될 재목으로 꼽혔다. 그런 그가 입대까지 미루고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오태곤, 최주환이 번갈아가며 지킨 1루. 전의산이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최준우도 주목해야 한다. 최준우는 타격 적인 면에서는 인정을 받은 선수다. 지난해 상무에서 79경기 타율 3할4푼9리를 기록했다. 9월 전역 후 올해 2군에서는  36경기 타율 3할6푼9리를 기록했다. 1군에서는 38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최준우도 수비가 고민이었다. 상무에 있을 때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수비력을 키워야 했다.

SSG 최준우. / OSEN DB

마침 현역 시절 ‘수비 달인’이었던 손 감독이 퓨처스 팀 지휘봉을 잡았다. 최준우는 좋은 스승을 만난 것이다. 그는 “수비에 큰 비중을 두고 훈련 중이다. 감독님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올 시즌 잘 안된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전했다.

최준우는 “감독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자랐다”면서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나에게 맞는 훈련 방식을 찾아주신다. 이해를 하고 운동을 하다 보니 빠르게 몸에 와닿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안상현부터 전의산과 최준우는 자신들이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내년 시즌 1군에서 중심 선수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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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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