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무덤에서 버티고 하산… ‘현역 빅리거’ 시볼드, 149km+칼제구로 라팍 정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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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04:51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투수들의 무덤에서 버티고 하산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데려온 코너 시볼드가 한국의 타자 친화구장인 ‘라팍’ 정복에 나선다.
삼성은 22일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7)의 영입을 발표했다.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로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지불했다.
188cm, 86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팀을 옮겼고 2021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됐고 트리플A를 오가는 가운데서도 27경기(13선발) 87⅓이닝 1승7패 평균자책점 7.52의 성적을 기록했다. 스윙맨으로서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사실 콜로라도가 올해 성적을 포기한 팀이었기에 시볼드에게 기회가 갔다고 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시볼드는 나름의 유의미한 역할을 부여 받고 올 한 해를 메이저리그, 그것도 ‘투수들의 무덤’에서 한 시즌을 버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단은 시볼드에 대해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하여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올해 시볼드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6마일(약 149km)였다. 구단이 소개한 구속은 최고가 아닌 평균 구속이었다. KBO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할만한 구속이다. 또한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테일리까지 보유하고 있다. 올해 수평무브먼트는 9.4인치(23.9cm)로 리그 평균을 상회했다.
포심 외에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2023시즌 기준으로 포심을 가장 많은 54.4% 구사했고 그 다음이 슬라이더로 30.5%, 3구종이 체인지업으로 13.3%다. 커브는 가장 적은 1.8%를 던졌다. 슬라이더 평균 구속이 85.3마일(137km)로 변화의 폭은 크지 않지만 커터성의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다. 체인지업도 떨어지는 낙폭이 크다. 수평적인 움직임 대신 수직적인 움직임이 큰 체인지업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엇보다 시볼드의 강점은 제구력이다. 올해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제구는 괜찮았다. 87⅓이닝을 던지면서 19피홈런을 기록했지만 볼넷은 28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9이닝 당 볼넷 수치는 2.89개로 정상급이다. 메이저리그 통산으로도 9이닝 당 볼넷은 3.1개로 준수한 제구력을 뽐냈다.
트리플A에서는 3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72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4.13의 기록을 남겼다. 역시 9이닝 당 볼넷 수치는 2.4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8경기 31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7.47에 불과했지만 트리플A팀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도 타자 친화적인 퍼시픽코스트리그에 속해 있다. 무엇보다 홈구장이 쿠어스필드 못지 않은 장소였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높은 고도에서 산소가 희박해지기 때문에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난다. 그런데 앨버커키의 홈구장인 리오그란데 크레딧 유니언 필드 역시 해발 1555m에 위치해 있다. 투수들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시볼드는 이 악조건들을 버티고 한국에 왔다.
물론 시볼드가 홈구장으로 활용하게 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도 KBO리그에서는 타자 친화의 구장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통산 땅볼/뜬공 비율은 0.63, 마이너리그 통산도 0.70으로 뜬공형 투수에 가깝지만 위력적인 구위, 그리고 제구력이 바탕이 된다면 삼성 외국인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제 남은 건 뷰캐넌과의 재계약이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4년간 삼성 소속으로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거뒀다. 2020년 데뷔 첫해 15승을 거두며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021년 다승 부문 공동 1위(16승)에 등극했다. 지난해 11승에 이어 올 시즌 12승을 챙기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삼성은 뷰캐넌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뷰캐넌은 다년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현역 빅리거'였던 시볼드와 한국 장수 외국인 투수 뷰캐넌의 원투펀치 조합을 볼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은 22일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7)의 영입을 발표했다.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로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지불했다.
188cm, 86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팀을 옮겼고 2021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됐고 트리플A를 오가는 가운데서도 27경기(13선발) 87⅓이닝 1승7패 평균자책점 7.52의 성적을 기록했다. 스윙맨으로서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사실 콜로라도가 올해 성적을 포기한 팀이었기에 시볼드에게 기회가 갔다고 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시볼드는 나름의 유의미한 역할을 부여 받고 올 한 해를 메이저리그, 그것도 ‘투수들의 무덤’에서 한 시즌을 버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단은 시볼드에 대해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강력한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하여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올해 시볼드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6마일(약 149km)였다. 구단이 소개한 구속은 최고가 아닌 평균 구속이었다. KBO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할만한 구속이다. 또한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테일리까지 보유하고 있다. 올해 수평무브먼트는 9.4인치(23.9cm)로 리그 평균을 상회했다.
포심 외에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2023시즌 기준으로 포심을 가장 많은 54.4% 구사했고 그 다음이 슬라이더로 30.5%, 3구종이 체인지업으로 13.3%다. 커브는 가장 적은 1.8%를 던졌다. 슬라이더 평균 구속이 85.3마일(137km)로 변화의 폭은 크지 않지만 커터성의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다. 체인지업도 떨어지는 낙폭이 크다. 수평적인 움직임 대신 수직적인 움직임이 큰 체인지업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엇보다 시볼드의 강점은 제구력이다. 올해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제구는 괜찮았다. 87⅓이닝을 던지면서 19피홈런을 기록했지만 볼넷은 28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9이닝 당 볼넷 수치는 2.89개로 정상급이다. 메이저리그 통산으로도 9이닝 당 볼넷은 3.1개로 준수한 제구력을 뽐냈다.
트리플A에서는 3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72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4.13의 기록을 남겼다. 역시 9이닝 당 볼넷 수치는 2.4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8경기 31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7.47에 불과했지만 트리플A팀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도 타자 친화적인 퍼시픽코스트리그에 속해 있다. 무엇보다 홈구장이 쿠어스필드 못지 않은 장소였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높은 고도에서 산소가 희박해지기 때문에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난다. 그런데 앨버커키의 홈구장인 리오그란데 크레딧 유니언 필드 역시 해발 1555m에 위치해 있다. 투수들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시볼드는 이 악조건들을 버티고 한국에 왔다.
물론 시볼드가 홈구장으로 활용하게 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도 KBO리그에서는 타자 친화의 구장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통산 땅볼/뜬공 비율은 0.63, 마이너리그 통산도 0.70으로 뜬공형 투수에 가깝지만 위력적인 구위, 그리고 제구력이 바탕이 된다면 삼성 외국인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제 남은 건 뷰캐넌과의 재계약이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4년간 삼성 소속으로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거뒀다. 2020년 데뷔 첫해 15승을 거두며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021년 다승 부문 공동 1위(16승)에 등극했다. 지난해 11승에 이어 올 시즌 12승을 챙기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삼성은 뷰캐넌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뷰캐넌은 다년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현역 빅리거'였던 시볼드와 한국 장수 외국인 투수 뷰캐넌의 원투펀치 조합을 볼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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