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승격 시켜줘!→'강등권 위기'...6위→20위 루니 감독, 결국 버밍엄에서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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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04:50
[포포투=김아인]
성적 추락을 거듭하던 웨인 루니가 결국 버밍엄 시티에서 경질됐다.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밍엄은 오늘 루니 감독, 1군 코치 칼 로빈슨과 결별했다.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처음에 분명했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따라서 이사회는 경영진의 변화가 클럽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다. 루니와 로빈슨의 모든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루니의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버밍엄의 CEO인 게리 쿡도 "우리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루니가 우리와 함께한 시간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후임자는 즉시 찾기 시작했다. 추가 소식이 있으면 업데이트하겠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다. 2004-05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루니는 무려 13년 동안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루니가 중심이 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UCL) 1회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생활을 말년을 보낸 루니는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뛰었다. 그러던 중 2020-21시즌 필립 코쿠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사령탑을 맡았고, 이후 2021년 1월 정식 감독이 됐다. 하지만 재정 문제로 혼란을 겪던 더비 카운티는 끝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 원(3부)으로 강등됐고, 루니도 떠나게 됐다.
2022년 더비 카운티 지휘봉을 내려놓은 루니는 빠르게 다음 직장을 찾았다. 바로 친정팀 DC유나이티드였다. 루니는 지난 2018년 여름 32살의 나이에 DC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MLS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그렇게 루니는 4년 만에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복귀했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았지만 최종 성적 동부 컨퍼런스 1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9위를 차지했지만, 파이널시리즈 플레이오프 16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구단과의 불화까지 떠오르게 됐다.
결국 지난 10월 팀을 떠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버밍엄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빠른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루니는 1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버밍엄의 목표는 확실했다.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이었다. 루니가 부임할 당시 팀은 6위에 올라 있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순위였다.
그러나 3개월 만에 팀은 완전히 추락했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6라운드 패배로 버밍엄은 20위에 위치했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루니 아웃'을 외쳤다. 이제는 강등 순위와도 멀지 않은 충격적인 기록이었다. 결국 구단은 루니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임시 감독으로는 스티브 스푸너 코치가 당분간 팀을 이끌 예정이다.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된 스티브 쿠퍼 감독이 새로 부임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지만, 구단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알렸다.
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