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오퍼? 그런데 왜 삼성과 줄다리기를? '결별 임박' 뷰캐넌 미스터리, 그의 진심은 과연[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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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04:32
뷰캐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효자 장수 외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 4년이나 뛴 정든 삼성 라이온즈와 아쉬운 결별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뷰캐넌과 삼성은 지난해 말 부터 꾸준히 잔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견을 좁히기에는 차이가 워낙 컸다. 양 측의 눈높이가 전혀 달랐다.
뷰캐넌은 다년 계약에 구단이 제시 가능한 풀 베팅을 원했다.
하지만 삼성은 뷰캐넌에 올인할 수 없었다. 100만 달러 한도를 꽉 채운 신인 외인 둘을 영입한 삼성으로서는 내년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뷰캐넌에 다년 풀배팅을 하면 나머지 두 선수에게 인상 재계약을 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달 15일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논(30)을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7)를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에 영입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있다.
구단이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던진 이유다. 뷰캐넌도 한국 사정을 뻔히 안다.
외인 3명에 쓸 수 있는 최대한도는 연간 400만 달러. 재계약 외인은 1년에 10만 달러씩 증액된다. 신입 외인 두명에 4년 차 뷰캐넌까지 삼성이 외인 3명에 쓸 수 있는 최대 한도는 440만 달러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삼성이 풀배팅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사실을 뷰캐넌이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왜 받아줄 가능성이 없는 주장으로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린걸까.
이미 받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뷰캐넌은 한국 생활에 만족해 하는 선수다. 기복 없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삼성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뷰캐넌에게 절대적인 존재인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도 한국생활에 만족도가 높다. 뷰캐넌은 조건만 맞으면 삼성에서 은퇴할 마음까지 있는 선수다.
다만, 비지니스는 별개의 문제다. 금전적인 손해를 보면서까지 KBO리그 잔류를 택할 수는 없다.
물론 뷰캐넌이 받은 메이저리그 오퍼가 파격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삼성과 오랫동안 협상할 여지 조차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큰 돈을 벌 수 있는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아예 포기하려면 합당한 대가가 필요했다. 그 가치에 버금가는 안정적 기간과 금전적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뷰캐넌이 요구하는 다년계약과 액수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심리적 마지노선이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외국인 몸값 상한선에 묶여 있는 KBO리그는 뷰캐넌이 원하는 최저한도를 맞춰줄 여력이 없었다.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는 삼성은 플랜B를 가동해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나섰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삼성 코너 시볼드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맥키논.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일본을 거쳐 2020년 KBO리그 삼성과 인연을 맺은 뷰캐넌은 지난 4시즌 동안 113경기에서 699⅔이닝을 소화하며 54승28패, 3.0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2년 간 연속 170이닝 이상에 15승을 돌파하며 삼성의 외인 저주를 끊어냈다.
3번째 시즌이었던 2022년 26게임 160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3.04로 숨고르기를 했다. 하지만 4번째 시즌이던 올시즌 30경기에서 188이닝을 소화하며 12승8패, 2.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다 이닝과 최고 평균자책점을 경신했다. 퀄리티스타트도 무려 21차례(퀄리티스타트+ 12차례)로 최다였다. 선발투수의 책임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단 두차례 뿐이었다.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가 빚어낸 꾸준함의 상징. 팀을 위한 헌신도 돋보였다. 100구에 못 미치면 어김 없이 다음 이닝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마치려 애썼다. 등판이 없을 때는 활력 넘치는 푸른눈의 덕아웃 응원단장으로 변신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였다.
뷰캐넌과 삼성은 지난해 말 부터 꾸준히 잔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견을 좁히기에는 차이가 워낙 컸다. 양 측의 눈높이가 전혀 달랐다.
뷰캐넌은 다년 계약에 구단이 제시 가능한 풀 베팅을 원했다.
하지만 삼성은 뷰캐넌에 올인할 수 없었다. 100만 달러 한도를 꽉 채운 신인 외인 둘을 영입한 삼성으로서는 내년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뷰캐넌에 다년 풀배팅을 하면 나머지 두 선수에게 인상 재계약을 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달 15일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논(30)을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7)를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에 영입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있다.
구단이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던진 이유다. 뷰캐넌도 한국 사정을 뻔히 안다.
외인 3명에 쓸 수 있는 최대한도는 연간 400만 달러. 재계약 외인은 1년에 10만 달러씩 증액된다. 신입 외인 두명에 4년 차 뷰캐넌까지 삼성이 외인 3명에 쓸 수 있는 최대 한도는 440만 달러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삼성이 풀배팅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사실을 뷰캐넌이 모를 리 없다. 그런데 왜 받아줄 가능성이 없는 주장으로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린걸까.
이미 받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뷰캐넌은 한국 생활에 만족해 하는 선수다. 기복 없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삼성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뷰캐넌에게 절대적인 존재인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도 한국생활에 만족도가 높다. 뷰캐넌은 조건만 맞으면 삼성에서 은퇴할 마음까지 있는 선수다.
다만, 비지니스는 별개의 문제다. 금전적인 손해를 보면서까지 KBO리그 잔류를 택할 수는 없다.
물론 뷰캐넌이 받은 메이저리그 오퍼가 파격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삼성과 오랫동안 협상할 여지 조차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큰 돈을 벌 수 있는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아예 포기하려면 합당한 대가가 필요했다. 그 가치에 버금가는 안정적 기간과 금전적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뷰캐넌이 요구하는 다년계약과 액수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심리적 마지노선이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외국인 몸값 상한선에 묶여 있는 KBO리그는 뷰캐넌이 원하는 최저한도를 맞춰줄 여력이 없었다.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는 삼성은 플랜B를 가동해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나섰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삼성 코너 시볼드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맥키논.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일본을 거쳐 2020년 KBO리그 삼성과 인연을 맺은 뷰캐넌은 지난 4시즌 동안 113경기에서 699⅔이닝을 소화하며 54승28패, 3.0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2년 간 연속 170이닝 이상에 15승을 돌파하며 삼성의 외인 저주를 끊어냈다.
3번째 시즌이었던 2022년 26게임 160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3.04로 숨고르기를 했다. 하지만 4번째 시즌이던 올시즌 30경기에서 188이닝을 소화하며 12승8패, 2.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다 이닝과 최고 평균자책점을 경신했다. 퀄리티스타트도 무려 21차례(퀄리티스타트+ 12차례)로 최다였다. 선발투수의 책임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단 두차례 뿐이었다.
철두철미한 자기 관리가 빚어낸 꾸준함의 상징. 팀을 위한 헌신도 돋보였다. 100구에 못 미치면 어김 없이 다음 이닝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마치려 애썼다. 등판이 없을 때는 활력 넘치는 푸른눈의 덕아웃 응원단장으로 변신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였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