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믿을 수 없는 다이어 영입...뒤에는 케인이 있었나 훌륭한 선수가 될 것
자유인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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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06:12
에릭 다이어의 이적에 해리 케인이 관여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의 다이어와 2024년 6월 30일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등번호 1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에서 방출 명단에 올랐던 다이어는 세계 최고의 구단인 뮌헨으로 이적하자 흥분했다. 그는 "이 이적은 나에게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어렸을 때 언젠가 뮌헨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놀라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는 다재다능한 수비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새로운 팀 동료들과 세계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의 팬들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앞두고 있었던 토트넘은 다이어를 넘기기 위해 헐값을 책정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뮌헨 정보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다이어는 뮌헨의 새로운 선수로 합류했다. 6개월 계약에 1년 옵션이 존재한다. 당장 이적료가 지불하지 않으나, 200~250만 유로(약 28~36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삽입됐다"고 설명했다.
해리 케인은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다이어와 다시 만나자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인은 "나는 다이어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고, 함께 뛰었다. 다이어가 뮌헨에서 얼마나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는 분명히 정말 행복하고 흥분해있다. 다시 다이어를 만나서 좋다. 빨리 적응했으면 좋겠다. 사람으로서도 좋은 선수다"라면서 다이어와의 재회에 행복한 모습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에서도 케인과 다이어의 재회를 조명했다.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두 사람은 친구이며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합쳐서 360경기에 함께 출전했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라커룸에서 모두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어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케인은 북런던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이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재회한다"면서 두 사람의 우정을 설명했다.
케인이 다이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토트넘 팬이라면 잘 알고 있다. 과거에 케인은 비행기를 타고 멀리 원정을 가야 한다면 선택하고 싶은 동행 파트너로 다이어를 고른 적이 있다. 당시 케인은 "나는 다이어한테서 아무 대화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는 아마도 12시간 내내 잠을 잘 것이다. 비행기가 무엇이든..."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케인이 이번 이적에 관여했다는 소식은 이적설 초반부터 있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6일 "뮌헨은 다이어와 개인 합의를 했고 토트넘에 공식 오퍼를 할 예정이다. 뮌헨은 이적료 430만 파운드(약 72억 원)에 다이어 영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케인이 다이어 영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케인과 다이어는 어렸을 때부터 토트넘에서 함께 했고 매우 친하다. 케인이 다이어에게 독일에서 생활을 알려줬고 투헬 감독과 뮌헨 보드진에게 추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투헬 감독 역시 다이어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지난 여름 다이어가 뮌헨에 자신을 역으로 제안했을 때도 영입을 고려했었다. 당시에는 양 측의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이적이 불발됐다.
끝내 다이어를 품게 된 투헬 감독은 그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그는 다이어 영입 후 "다이어는 센터백의 스페셜리스트다. 오른쪽 또는 왼쪽에 설 수 있으며, 3백에서도 뛸 수 있기에 센터백 포지션으로 영입했다. 그는 몇 년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 롤로 뛰기도 했다. 이로 인해 레온 고레츠카가 미드필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면서 센터백으로서 다이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다만 현지에서는 다이어가 뮌헨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우려하고 있다. 당장 다이어는 센터백으로서의 가치가 토트넘에서도 좋게 평가되지 못했다. 2022-23시즌 다이어가 이끌었던 토트넘의 수비는 지난 몇 년 동안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강등권 수준의 실점을 기록하면서 8위로 추락했다.
이에 독일 '키커'는 "다이어는 데일리 블린트보다 잘하게 될 것인가? 뮌헨은 1년 전 아약스의 주장을 영입했다. 블린트 영입의 당위성은 입증되지 않았고, 종종 출전하는데 머물렀다. 지난 여름 지로나로 이적했다. 프로축구에서 성급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토트넘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다이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