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초비상!…드라구신, 뮌헨에서 러브콜→SON 대신 KIM? 다이어 잔류?→제대로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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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06: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비상이 걸렸다. 그들이 영입 1순위로 놓았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제노아)이 바이에른 뮌헨의 유혹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 소속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루마니아 출신 191cm '미남 센터백' 드라구신 영입을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생 드라구신은 21세 어린 수비수이지만 올시즌 세리에A 17차례 전 경기를 선발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등 제노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인 드라구신은 지난 2022년 여름 당시 2부리그인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로 임대된 후 지난해 1월 이적료 550만 유로(약 79억원)에 영구 이적했다. 지난 시즌 수비수임에도 4골을 터트린 드라구신 활약에 힘입어 제노아는 리그 2위를 차지해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팀의 승격을 이끈 드라구신 활약상은 세리에A에서도 이어졌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20경기에 출전해 1754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강인한 체격을 살려 세리에A 공격수들을 압도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 세리에A 수비수들 중 공중볼 경합에서 가장 많은 승리(53회)를 거뒀다"라며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드리블 돌파를 단 1번만 허용했다"라고 전하면서 그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탈리아에선 체격이나 일대일 마크, 세트피스 공격력 등에서 드라구신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뒤를 잇는 대형 센터백으로 주목하고 있다.
또 '상투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에서 뛸 땐 치렁치렁한 머리를 풀어헤치고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잘생긴 외모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드라구신이 좋은 활약을 펼치자 수비 보강을 원하는 토트넘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이미 개인 합의를 마친 첫으로 알려졌지만 이적료를 두고 제노아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은 최대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노아는 드라구신 몸값으로 3000만 유로(약 429억원)를 고수 중이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주말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조건 토트넘과 합의된 상태로 유지된다"라며 "제노아는 보장된 이적료로 3000만 유로를 주장하고 있으며, 곧 토트넘이 공식적인 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잉글랜드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에릭 다이어과 바이에른 뮌헨과 구두 계약을 맺었다"라며 "에릭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 사이에서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다이어는 당장 뮌헨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약 기간은 적어도 2025년까지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 이하일 것"이라며 "투헬 감독이 다이어와 이야기를 나눴다. 뮌헨은 다이어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도 그린라이트를 켰다. 모든 것이 준비됐다. 뮌헨은 다이어 대한 최종 결정만 내리며 된다"라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현재까지 통산 364경기에 출전한 다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이면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다이어를 신뢰하지 않아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과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었을 때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선발로 내세웠다.
계약 기간도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되기에 사실상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뮌헨이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이어 영입을 추진하면서 토트넘은 약간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토트넘은 다이어의 뮌헨 이적이 확정될 경우 드라구신 영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돌연 뮌헨이 토트넘 타깃 드라구신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토트넘의 계획을 망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킨셀라 기자는 "토트넘은 드라구신 이적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 계약을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뮌헨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센터백 옵션을 고려하고 있어 드라구신을 후보 명단에 올려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구신에 대한 뮌헨의 관심은 아직 진전된 단계에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루마니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제노아가 요구하는 2500만 파운드(약 419억원)를 충족할 수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뮌헨과 개인적인 조건에 동의한 후 이적이 완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다만 드라구신의 이적은 다이어 영입을 무산시킬 수 있고,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도 무산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면 토트넘에겐 비상이나 다름이 없다. 뮌헨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고, 매 시즌 트로피를 1개 이상 수집하는 클럽이기에 선수 측이 우승을 원한다면 뮌헨 이적을 더 반길 수 있다.
한편, 킨셀라와 같은 '더 스탠더드' 소속인 댄 킬패트릭 기자는 동료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토트넘의 타깃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관심에도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드라구신은 뮌헨과 제노아의 세리에A 라이벌인 나폴리의 관심을 끌었으나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나폴리도 드라구신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지난 5일 "나폴리가 2000만유로(약 287억원)에 레오 외스티고르와 알레산드로 자니올리를 내주는 거래를 제안했지만 제노아는 오직 현금 거래만 원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토트넘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드라구신은 갑자기 뮌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행선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토트넘이 뮌헨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이적시장 개방 전부터 눈독 들이던 드라구신을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