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경기 뛴다고 A매치 결장? 미쳤구나! 존중이 없네…대선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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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04:59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의 권위를 실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러한 비판을 제기한 인물은 오나나의 카메룬 대표팀 선배이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수비수 세바스티앵 바송이다.
바송은 11일(한국시간) 영국의 공영 방송사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나나 행동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송 입장에서는 오나나가 맨유 경기 출전을 위해 곧 열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 경기서 결장하는 것이 매우 큰 문제라고 느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4일 "오나나의 카메룬 대표팀 합류가 늦어진다. 15일 열리는 토트넘과의 경기를 뛴 후 16일 열리는 네이션스컵 C조 첫경기인 기니전에서 나설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는 무리다. 오나나는 결국 맨유 일정을 최대한 수행한 후 16일 첫 경기를 참가하지 않고 2차전부터 여유있게 대표팀에 합류한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송은 이러한 오나나의 결정에 "카메룬 뿐만 아니라 네이션스컵 전체를 향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라며 "국가와 대회를 향한 사람들 존중이 사그러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아프리카인)들이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타인에게 존중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겠는가"라며 "안드레를 매우 좋아한다. 언제나 그의 편을 들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일에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 개인보다 국가와 애국심, 대륙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의 언론 매체 '미러'에 의하면 오나나가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는 것에 동의한 사람은 다름아닌 카메룬축구협회장이자 '흑표범'으로 널리 알려진 사무엘 에투다. 에투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나나가 카메룬 대표팀 감독 리고베르 송과 불화를 빚자 즉시 전력에서 제외하라 명령해 오나나가 대표팀을 은퇴한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현재까지도 두 인물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서로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는 '냉전'을 펼치고 있다.
'미러'는 "오나나의 결정은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며 "리버풀의 윙어 모하메드 살라도 일찍 팀을 떠나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대회 참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유명 선수들에 비해 오나나는 다소 과하게 소속팀을 향한 애착을 드러내는 셈이다.
이러한 오나나의 행동에는 맨유 주전자리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의지때문이라는 해석도 등장했다.
'미러'는 "오나나가 대표팀 합류를 최대한 미루는 이유는 맨유에서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현재 맨유에게는 튀르키예에서 이적온 후보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 있다"며 "오나나는 맨유에 도착한 후 실력 발휘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후임자에게 절대 경기 시간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게다가 만약 카메룬이 기니, 세네갈, 감비아가 포함된 네이션스컵 C조에서 탈락을 맛볼 경우, 오나나는 맨유 경기에서의 출전 기회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을 수도 있다. 카메룬은 24일까지 C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며 맨유는 15일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 후 28일 뉴포트 카운티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