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보다 최악' 맨유 최고의 '먹튀 FW', 결국 친정팀으로...임대 이적 완료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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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04:37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제이든 산초가 친정팀으로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영국 'BBC' 사이먼 스톤은 4일(이하 한국시각) "제이든 산초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임대 이적 완료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도르트문트에서 4시즌 동안 137경기에 출전하며 50골 6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당 공격포인트를 1개 가까이 생산하며 20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제패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산초는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선택했다. 행선지는 무려 2년 동안 산초의 영입을 학수고대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맨유였다. 맨유는 도르트문트와 긴 이적 협상 끝에 8500만 유로(약 1141억원)에 산초를 품었다.
산초는 맨유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38경기 5골 3도움에 그쳤다. 팬들은 산초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것처럼 부활할 것이라고 믿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며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 초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5라운드까지 2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시즌 중반이 지나자 산초는 다시 부진에 빠졌고, 텐 하흐 감독은 '폐관수련'까지 지시했다. 산초는 41경기 7골 3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 산초는 맨유의 완전한 먹튀로 전락했다.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날 FC와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벤치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의아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다. 산초는 퇴장 징계도 없었고, 부상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에서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산초는 항상 훈련에서 맨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산초의 제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산초는 곧바로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에 반박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이 읽은 모든 것을 믿지 말아야 한다. 난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다. 난 항상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와 개인 면담을 통해 담판을 짓고자 했다. 개인 면담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산초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상황은 파국으로 변했고, 산초는 1군 훈련 추방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산초가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유벤투스 FC,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다수의 팀이 산초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결국 산초는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하게 됐다. 스톤은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가 매우 가까워졌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산초의 커리어는 독일을 떠난 뒤 급락했고, 도르트문트는 시즌 전반기에 부진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산초가 이대로 도르트문트에 복귀하게 된다면 폴 포그바보다 더 최악의 이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유스 출신 포그바를 유벤투스에 자유계약선수(FA)로 내준 뒤 1400억에 가까운 금액을 주고 데려왔다.
포그바는 2016-2017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총 6시즌 동안 맨유에서 226경기 38골 46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FA로 유벤투스에 이적했다. 산초와 차이점은 포그바는 분명 맨유에서 잘했던 시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초는 단 한 시즌도 맨유에서 잘했던 시즌이 없다. 어쩌면 산초가 맨유를 떠나는 것이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맨유 팬들은 산초가 이번 임대 이적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올린 뒤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