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新 세리머니 퀸' 김연경 윌로우 존슨, 우리 팀에 많이 필요한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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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05:28
김수지와 함께 올스타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어떻게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준 별들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하룻동안 '세리머니 퀸'이 된 김연경(흥국생명)은 이제 다시 '배구황제'로 돌아간다.
지난 27일, 여자부 흥국생명의 홈 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총 6천120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역대 관중 5위 기록이지만 취소표가 많아 매진에는 실패했다. 역대 1위는 06-07시즌 기록한 7천500명(올림픽체육관) 관중이다. 직전 시즌인 22-23시즌에는 6천446명(삼산체육관)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팬과 함께 하는 '명랑운동회 케와브',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 '포카리스웨트 베스트 리베로 컨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6천여명의 팬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올스타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올스타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배구황제' 김연경은 이 날 몸을 사리지 않는 리액션을 펼쳤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도 남녀부 통합 최다 팬투표수(39,813표)를 획득하며 20-21, 22-23 올스타 팬 투표에 이어 세 번째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자가 되었다.
체육관 안은 김연경의 등번호인 10번 유니폼을 곳곳에 걸어놓은 팬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팬들의 호응에 제대로 답했다. 이번에는 MVP가 아닌 세리머니 상을 받고 싶다고 답하고, 그에 걸맞게 파격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며 경기장 안을 달궜다.
자팀인 V-스타 선수들을 일렬로 세우고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본단자 감독을 일으켜 머리를 문지르는 대범한 세리머니로 이 날의 씬스틸러가 됐다.
소원대로 23-24시즌 세리머니 퀸에 등극한 김연경은 행사 종료 후 취재진에게 "(세리머니 상을) 받고싶어서 어제 새벽까지 준비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23-24시즌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어 그는 "다른건 제가 춤을 잘 못 춰서 잘 안된 것 같다. 감독님이랑 췄던건 강렬했는데, 사실 이 상을 받는데 감독님이 기여를 많이 한 것 같다.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그냥 노래가 있으니 추고 싶다는 말만 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거절했었다. 그런데 노래가 나오니 리듬을 타면서 저를 맞이해 주시더라. 마치 '와라!'하는 느낌이라 자신감있게 췄다. 근데 머리에 땀이 많이 나셨더라"며 또 한번 웃음을 전했다.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니만큼 세리머니 상에 대한 경쟁자(?)는 있었을까.
22-23시즌, 일명 '띵띵땅땅' 댄스로 유튜브를 크게 휩쓸었던 이다현(현대건설)의 막대한 존재감은 이 날도 은근히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다현은 위파위와 가벼운 댄스 세리머니만을 선보이고 물러났다.
23-24시즌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부끄러워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김연경은 "사실 세리머니 상을 받고싶다고 얘기는 했는데 장난이긴 했다. 워낙 다들 준비를 잘 해서. MVP라는건 지난번 받기도 했고 식상해서 대뜸 (세리머니 상을) 받고싶다고 하긴 했는데, 일단 젊은 친구들이 준비를 너무 잘했다. 빼지 않고 이벤트를 즐기는게 좋은데, 그런 문화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그는 "작년도 그렇지만 올해도 팬투표 1등을 했기에 감회가 새롭다. 워낙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고 아무 준비 없이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 '내가 하면 또 얼마나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한 자리에서 이렇게 모든 배구팬들과 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 뜻깊고 좋은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흥국생명은 최근 성적이 부진했던 기존 외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를 새로 교체했다.
미국프로야구(MLB) 레전드 투수인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이 교체용병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20일 입국해 팀에 합류한지는 이제 갓 일주일을 넘겼다.
흥국생명 윌로우 존슨, 흥국생명
새 용병에 대해 묻자 김연경은 "좀 더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라며 "왼손잡이라 그만의 장점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상대가 흔들릴 수 있는 것 같다. 성격도 워낙 적극적이고 화이팅도 좋다. 우리 팀에 많이 필요했던 타입의 선수"라며 호평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대결에 돌입한다.
사진= MHN스포츠 DB, 흥국생명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어떻게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준 별들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하룻동안 '세리머니 퀸'이 된 김연경(흥국생명)은 이제 다시 '배구황제'로 돌아간다.
지난 27일, 여자부 흥국생명의 홈 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총 6천120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역대 관중 5위 기록이지만 취소표가 많아 매진에는 실패했다. 역대 1위는 06-07시즌 기록한 7천500명(올림픽체육관) 관중이다. 직전 시즌인 22-23시즌에는 6천446명(삼산체육관)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팬과 함께 하는 '명랑운동회 케와브',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 '포카리스웨트 베스트 리베로 컨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6천여명의 팬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올스타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올스타전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배구황제' 김연경은 이 날 몸을 사리지 않는 리액션을 펼쳤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도 남녀부 통합 최다 팬투표수(39,813표)를 획득하며 20-21, 22-23 올스타 팬 투표에 이어 세 번째 남녀부 통합 최다 득표자가 되었다.
체육관 안은 김연경의 등번호인 10번 유니폼을 곳곳에 걸어놓은 팬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팬들의 호응에 제대로 답했다. 이번에는 MVP가 아닌 세리머니 상을 받고 싶다고 답하고, 그에 걸맞게 파격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며 경기장 안을 달궜다.
자팀인 V-스타 선수들을 일렬로 세우고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본단자 감독을 일으켜 머리를 문지르는 대범한 세리머니로 이 날의 씬스틸러가 됐다.
소원대로 23-24시즌 세리머니 퀸에 등극한 김연경은 행사 종료 후 취재진에게 "(세리머니 상을) 받고싶어서 어제 새벽까지 준비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23-24시즌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어 그는 "다른건 제가 춤을 잘 못 춰서 잘 안된 것 같다. 감독님이랑 췄던건 강렬했는데, 사실 이 상을 받는데 감독님이 기여를 많이 한 것 같다.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그냥 노래가 있으니 추고 싶다는 말만 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거절했었다. 그런데 노래가 나오니 리듬을 타면서 저를 맞이해 주시더라. 마치 '와라!'하는 느낌이라 자신감있게 췄다. 근데 머리에 땀이 많이 나셨더라"며 또 한번 웃음을 전했다.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니만큼 세리머니 상에 대한 경쟁자(?)는 있었을까.
22-23시즌, 일명 '띵띵땅땅' 댄스로 유튜브를 크게 휩쓸었던 이다현(현대건설)의 막대한 존재감은 이 날도 은근히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다현은 위파위와 가벼운 댄스 세리머니만을 선보이고 물러났다.
23-24시즌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부끄러워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김연경은 "사실 세리머니 상을 받고싶다고 얘기는 했는데 장난이긴 했다. 워낙 다들 준비를 잘 해서. MVP라는건 지난번 받기도 했고 식상해서 대뜸 (세리머니 상을) 받고싶다고 하긴 했는데, 일단 젊은 친구들이 준비를 너무 잘했다. 빼지 않고 이벤트를 즐기는게 좋은데, 그런 문화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그는 "작년도 그렇지만 올해도 팬투표 1등을 했기에 감회가 새롭다. 워낙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고 아무 준비 없이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 '내가 하면 또 얼마나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한 자리에서 이렇게 모든 배구팬들과 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 뜻깊고 좋은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흥국생명은 최근 성적이 부진했던 기존 외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를 새로 교체했다.
미국프로야구(MLB) 레전드 투수인 랜디 존슨의 딸 윌로우 존슨이 교체용병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20일 입국해 팀에 합류한지는 이제 갓 일주일을 넘겼다.
흥국생명 윌로우 존슨, 흥국생명
새 용병에 대해 묻자 김연경은 "좀 더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다"라며 "왼손잡이라 그만의 장점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상대가 흔들릴 수 있는 것 같다. 성격도 워낙 적극적이고 화이팅도 좋다. 우리 팀에 많이 필요했던 타입의 선수"라며 호평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대결에 돌입한다.
사진= MHN스포츠 DB, 흥국생명
기사제공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