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표가 엉뚱한 선수에 갔다!…포르투갈 감독 '충격 고백'→메시 'FIFA 올해의 선수' 수상 가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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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 04:5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의 통산 8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과 관련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이 투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간) "메시가 엘링 홀란을 이기는 시스템에서 다수의 투표자가 투표 과정엥서 실수를 저질렀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자신의 표가 잘못된 선수에게 갔다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16일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2023 최우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및 프리밍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모두 제쳤다.
2009년 이 상을 처음으로 수상했던 메시는 2010, 2011, 2012, 2015, 2019, 2022년에 이어 통산 8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함께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투표 결과에 많은 논란이 일었다. 메시가 거둔 성과가 과연 홀란보다 뛰어났냐는 것.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리그1 우승,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리그스컵 우승에 성공했지만 트레블과 득점왕에 오른 홀란보다는 확실히 부족한 활약이었다.
때문에 선수들 활약상이 반영된 기간을 투표자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번 투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2022년 12월 19일부터 지난 시즌이 종료된 2023년 8월 20일까지의 활약상을 반영했다. 그러나 투표자들이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고려해 메시에게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FIFA에 따르면 메시는 홀란과 같은 48점을 받았으나 대표팀 주장 투표에서 1위표를 더 많이 받아 홀란을 제쳤다. 음바페는 35점으로 3위였다.
홀란은 감독과 미디어 투표에서 13점을 받아 메시를 앞섰다. 그러나 주장단 투표에서 11점을 받으면서 13점을 받은 메시에게 밀렸다.
메시는 주장단 투표에서 13점을 얻었다. 감독과 미디어 투표에서는 11점, 팬 투표에서는 13점을 얻었다. 홀란은 주장단 투표에서 11점을 받아 아쉽게 밀렸다. 다만 감독과 미디어 투표에서는 13점을 받아 메시를 앞섰다. 팬 투표는 11점이었다.
각 국 대표팀 주장과 감독, 미디어, 팬들이 이 기간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투표를 던져 이를 점수로 환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가 된다. 동점일 경우 주장단 투표 점수가 높은 선수가 수상하게 된다.
논란이 계속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한 마르티네스 감독은 확실히 투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감독은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3위에 올려 놓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에게 한 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개인의 활약상이 팀이 한 일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브로조비치와 베르나르두 실바 같은 선수가 그랬다. 브로조비치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기간이 잘못됐다. 그건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그런 실수를 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을 거다. 투표 결과를 보면 월드컵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더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라면서 많은 투표자들이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고려해 투표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마르티네스의 발언은 겨울 월드컵이라는 특수한 시기로 인해 투표자들에게 혼란이 있었음을 암시한다"라면서 "월드컵 활약은 반영될 리가 없었지만 마르티네스의 폭로로 수상 기준이 투표자들에게 얼마나 명확하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라며 FIFA의 명백한 실수였다고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FIFA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