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빅리거' 고우석, 실수령액은 얼마일까… 마무리도 뛰어야 많이 번다, 美 언론 '클로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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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05:45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고우석(26‧샌디에이고)이 극적으로 자신의 이름 앞에 적힌 소속팀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최소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은 고우석이 실질적으로 받을 금액에도 관심이 몰린다. 요약하면 자신에게 익숙한 보직인 마무리로 뛰어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얻은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의 가치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하필이면 2023년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에 도전을 1년 미룰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뒤집었다. 그런 고우석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으며, 한 달의 협상 마감 시한을 말 그대로 코앞에 두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사인했다.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우석은 우리 시간으로 2일에서 3일로 넘어가는 밤에 샌디에이고의 최종 오퍼를 받고 도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원 소속구단인 LG에 이를 통보했고, LG는 고심 끝에 고우석의 의사를 인정해 계약을 허가했다. 그러자 고우석은 3일 오후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마무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4일 최종적인 계약에 이르렀다.
LG가 고심을 했던 건 계약 규모 때문이었다. LG는 총액 기준으로 700만 달러 정도를 기준선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의 보장 금액 총액은 이보다 못했다. LG가 지난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구단의 숙원을 푼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팀의 마무리인 고우석이 반드시 필요했다. 어떻게 보면 고우석을 보낼 만한 명분이 있어야 했던 셈이다.
하지만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강했고, LG 구단을 넘어 그룹 수뇌부에서 고우석의 진출을 대승적으로 허락함에 따라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고우석도 이에 감사한 듯 계약 후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 트윈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 복잡한 고우석의 실수령액, 도대체 얼마야?
샌디에이고와 고우석이 한 계약 규모는 매체 보도마다 약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딱 떨어지는 계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의 경우 총액 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인 4년에 걸쳐 나눠 받았다. 인센티브도, 구단 옵션도 없었다. 딱 떨어지는 연간 2000만 달러로 계산이 편했다. 다만 고우석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인센티브, 상호 옵션, 바이아웃 등 다양한 개념이 총동원됐다.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선수와, 조금이라도 덜 주려는 구단의 아이디어가 그대로 녹아들었다. 보통 이 정도 계약 규모의 선수들에게 늘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다.
자세한 계약 내용이 샌디에이고 구단이나 에이전시로부터 발표되지 않아 일단 AP 통신의 보도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확실한 건 보장 내역이다. AP 통신은 고우석의 계약에 흔히 계약금격인 '사이닝 보너스'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024년 연봉은 175만 달러고, 2025년 연봉은 225만 달러다. 이렇게 2년간 400만 달러는 보장된 금액이다. 마이너리그에 가도 이 금액은 모두 고우석이 가져간다.
조금씩 복잡해지는 건 2026년 옵션이다. 3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옵션이기에 어느 한 쪽이라도 반대하면 옵션은 실행되지 않는다. 고우석의 활약에 만족한 샌디에이고가 옵션 실행을 원해도, 고우석이 시장에 나가 더 많은 돈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실행이 안 되는 것이다. 타협점을 찾아 서로 동의하에 옵션이 실행된다고 하면, 고우석의 3년 보장 연봉은 총 700만 달러가 된다.
반대로 옵션이 깨질 경우 고우석은 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고우석의 가장 기본적인 계약 규모는 2년 450만 달러 보장이다. 옵션이 실행되면 바이아웃 금액이 지불되지 않기에 3년 700만 달러 보장이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붙는다. 조금 복잡하다. 우선 2024년에 70경기에 뛰면 1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162경기 체제의 메이저리그에서도 70경기 이상에 나가는 불펜 투수는 팀 내에서 극소수이고 때로는 한 팀에 한 명도 없을 수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불펜에서 70경기 이상에 나선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닉 마르티네스의 63경기가 최다 출전이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봐도 70경기 이상 출전은 22명에 불과했다.
대신 만약 세이브 상황과 관계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경기에 따라 다음 해 연봉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15경기, 25경기, 35경기, 45경기를 마무리할 때마다 구간별로 12만5000달러를 더 받는다. AP 통신은 이 금액은 2025년과 2026년 연봉에 합산된다고 밝혔다.
즉, 2024년 고우석이 45경기를 마무리하면 총 50만 달러가 다음 해 연봉으로 이월돼 고우석의 2025년 연봉은 보장 225만 달러가 아닌 275만 달러가 된다. 이 조항은 2025년에도 그대로 걸려 있다. 또한 2025년과 2026년은 40경기, 45경기, 50경기, 55경기에 등판할 때 각각 10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과 2026년에는 출전 경기에 따라 연간 4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추가로 더 걸린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고우석은 인센티브와 옵션 비중이 제법 크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야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40경기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한 시즌 40경기에 나가려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팀의 확고부동한 불펜 투수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불펜 투수 중 40경기 이상에 나선 선수는 6명에 불과했고, 50경기 이상은 5명, 60경기 이상은 3명이었다.
출전 경기 수를 채운다고 해도 결국 마무리하는 경기가 많아야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같은 경기라도 언제 나가느냐에 따라 인센티브 조건을 한쪽만 충족하느냐, 두 쪽 다 충족하느냐가 갈리는 것이다. 세이브 요건과 관계는 없지만, 결국 마무리가 되어야 따낼 수 있는 인센티브라고 봐야 한다. 고우석도 팀의 마무리 보직을 노리고 있기에 이런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승환도 세인트루이스 입단 당시 비슷한 조건이 있었고, 처음에는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실력으로 마무리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LG가 받는 포스팅 금액도 이 인센티브에 많이 좌우된다.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계약금에 대한 2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고우석이 이 구간에 해당한다. 바이아웃을 포함한 옵션이나 인센티브의 경우 해당 금액의 15%를 원 소속팀으로 전달한다. 고우석이 기본적으로 바이아웃을 포함해 2년 450만 달러를 확보했기 때문에, LG는 일단 87만5000달러를 기본적으롤 받는다.
이후 고우석이 확보하는 인센티브, 그리고 2026년 옵션 조항의 경우 15%가 LG로 향한다. 고우석이 잘하면 잘할수록 LG도 통장에 보너스가 꽂히는 셈이다.
◆ 마무리 경쟁자는 누구인가… 마쓰이 vs 수아레스 vs 고우석 3파전
꼭 돈이 아니더라도 자존심과 연계된 부분이다. 불펜에서 가장 화려한 보직이자, 부와 명예로 직결되는 보직이 바로 마무리이기 때문이다. 한 해에도 수없이 많은 젊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불펜으로 올라와 기존 선수들을 밀어내지만, 마무리 보직은 웬만하면 고정된 선수로 가려고 한다. 그만큼 대우가 다르다. 고우석이 빠르면 2년 뒤, 늦어도 3년 뒤 더 좋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마무리로 뛰어 그 심장이 뛰고 있는 고우석으로서도 이를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샌디에이고의 2023년 마무리는 딱 정해져 있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강의 좌완 마무리인 조시 헤이더다. 올스타급 선수로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폭격했다. 지난해에도 61경기에 나가 2승3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의 뛰어난 성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볼넷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56⅓이닝에서 85개의 삼진을 잡아낸 탁월한 구위는 건재했다. 그런 헤이더는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다. 당장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세운 메이저리그 불펜 최고액(5년 1억200만 달러)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하고 FA 시장에 임한다.
그런 헤이더가 떠나고, 지난해 최다 등판자였던 닉 마르티네스까지 떠난 샌디에이고 불펜은 허약해졌다. 헤이더에게 의존했던 바가 너무 커서 사실 마무리 후보도 마땅치 않은 상태다. 현지 언론에서는 세 명의 후보를 든다. 그래도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인 로베르트 수아레스(33), 일본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중 하나로 올해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한 좌완 마쓰이 유키(29), 그리고 고우석이다.
마쓰이는 라쿠텐 시절 일본 정상급 마무리로 오랜 기간 활약했고, 사실상 샌디에이고가 헤이더의 대안으로 데려온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마무리로 뛰어 이 경험이 풍부하고,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175㎝ 남짓의 단신이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40㎞ 후반, 심지어 150㎞ 이상을 기록하는 파이어볼러이기도 하다. 스플리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구사할 수 있는 구종도 다양하다.
수아레스와 마쓰이는 같은 리그에서 뛰어 서로가 낯이 익다. 수아레스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 소프트뱅크, 한신을 거쳤다. 일본에서의 실적을 인정 받아 2022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2022년 45경기에서 5승1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2.27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5년 4600만 달러라는 꽤 큰 계약을 하기도 했다. 다만 2023년은 26경기에서 4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했다.
계약 규모에서 볼 수 있듯이 샌디에이고는 일단 마쓰이와 수아레스 둘 중 하나를 마무리로 낙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고우석보다는 상위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지난해 부진이 걸리고, 마쓰이는 리그 적응 문제가 있다. 고우석이 치고 나간다면 스프링캠프에서 구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른다. 설사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7~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 몫만 잘 해도 2년 뒤 대우는 완전히 달라진다.
마쓰이와 고우석의 '2파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AP 통신은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과 인터뷰를 기반으로 '고우석 혹은 마쓰이가 마무리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프렐러 단장과 인터뷰를 인용해 '프렐러 단장은 조시 헤이더를 대신할 마무리로 봄 훈련 기간 동안 고우석 혹은 최근 계약한 마쓰이 유키를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아직 어떤 보직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우리는 가능한 많은 재능과 다양한 형태를 가진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가면 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공을 던지는지 볼 것이며, 그때 팀에 어떤 도움이 될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현지 언론 평가는? 고우석의 장점과 단점
현지 언론에서는 고우석이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으며 샌디에이고 불펜에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한 선수라고 본다. 팀 연봉 감축 기조인 샌디에이고는 현재 여러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대신 가격 대비 성능비 위주의 선수들을 찾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마쓰이와 고우석이 그런 선수라고 본다. 특히 고우석의 경우 팀의 장기적인 페이롤에 별다른 영향을 주는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긁어볼 만한 복권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4일 고우석의 계약이 확정된 뒤 주요 계약 내용을 속보로 전하면서 '그는 5년 동안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었으며 경력 내내 순수한 구원 투수로 뛰었다. 고우석은 5년 이상 견고한 불펜 투수였다. 그는 2.20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세 번의 시즌을 포함하여 2019년과 2021년, 그리고 2022년 각각 30세이브를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고우석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다루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고우석은 지속적으로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능력을 보여줬지만, 항상 스트라이크존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7시즌 중 4시즌 동안 상대 타자에게 10% 이상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구위를 앞세운 헛스윙 유도 능력은 뛰어나지만, 볼넷 개수가 많은 건 잠재적인 위협 요소라고 본 것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지난해 11.6%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면서 제구 안정을 메이저리그 성공의 관건으로 뽑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우석을 빅리그 수준의 중간 투수로 간주하는 추세'라면서 고우석의 스카우팅 리포트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스카우팅 리포트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90마일 초반대의 커터에 의존하며 커브를 가끔 혼합해서 쓴다고 리포트에 적혀 있다. 그것은 흥미로운 무기지만, 컨트롤은 그를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 위험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샌디에이고에 대해 '아시아 프로리그에서 도약하는 선수들을 공략하는 데 있어 스포츠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한국과 일본의 특급 선수들을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한국인, 일본인 선수는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는 편이다. 올해는 마쓰이와 김하성이 그런 케이스였다.
이 매체는 '조시 헤이더, 닉 마르티네스, 루이스 가르시아가 자유계약선수가 되면서 파드리스는 마쓰이와 수아레스를 레버리지 구원 투수로 두고 있다. 고우석은 올해 샌디에이고가 스캇 바로우를 대신해 클리블랜드로부터 영입한 우완 엥헬 데 로스 산토스와 그 조합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보도에 따르면 고우석은 9회 후보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적어도 필승조에는 포함될 것이며, 어쩌면 9회를 맡을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다른 매체들의 시선도 대다수 비슷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고우석의 2년 계약이 발표된 이후 '고우석의 지난해 볼넷 비율은 44이닝 동안 11.6%까지 올랐지만, 고우석의 제구력은 일반적으로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2주 전 마쓰이 유키와 계약한 뒤 "마쓰이는 경기 후반부의 어디서인가 투구할 것이다. 올 오프시즌에 어떤 다른 옵션이 나올지 볼 필요가 있다"는 A.J 프렐러 단장의 말을 빌려 '고우석은 그런 옵션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완 로베르트 수아레스와 함께 그들의 마무리 역할을 위해 3명의 선수로 구성된 싸움이 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누가 불펜의 맨 뒤에서 등장해도 이 세 명 모두 하이 레버리지 이닝에서 던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우석이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역 최대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도 계약 직전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에 선발 투수를 추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들은 대신 불펜의 깊이를 해결함으로써 비시즌 영입을 시작했다'면서 '고우석은 아마도 파드리스 불펜의 맨 뒤에서 로베르트 수아레스, 좌완 마쓰이 유키와 함께 할 것이다. 28세의 마쓰이는 일본의 가장 지배적인 구원 투수 중 한 명으로 지난달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3년 시즌 전 5년 46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올해 마무리로 추정되고 있는 수아레스는 이제 표면적으로 두 명의 새로운 선수와 그 일(마무리 보직)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경쟁 구도를 짚었다.
심지어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라 보는 시선도 있다. CBS스포츠는 '그는 클로저를 향한 싸움에서 로베르트 수아레스와 마쓰이 유키를 압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고우석의 이적을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유력 소식통은 존 헤이먼 역시 '고우석이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