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가뭄 극심' 맨유 얼마나 궁하면…34세 바이에른 뮌헨 '한 물 간 FW' 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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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05: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4세 베테랑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임대 영입을 고려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워에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릭 막심 추포모팅를 후보 명단에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던 맨유는 2023-24시즌이 개막한 후 20라운드가 지난 현재 승점 31(10승1무9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리그컵 챔피언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엔 4라운드만에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조별리그 꼴찌를 기록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올시즌 맨유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인들 중 하나로 저조한 득점력이 꼽혔다. 리그 20경기에서 맨유가 기록한 팀 득점은 불과 22골에 불과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1골에 불과한 맨유는 해당 순위에서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17위를 기록했다.
특히 공격수들의 골 가뭄이 심각하다. 현재 맨유 공격수들 중 리그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는 3골을 터트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3골 2도움)와 마커시 래시퍼드(3골 3도움)이다. 리그 최다 득점자는 5골을 넣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이다.
맨유가 지난 여름 야심 차게 7200만 파운드(약 1178억원)를 주고 영입한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은 전반기 동안 리그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1억 유로(약 1424억원)에 영입됐던 안토니는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해 프리미어리그 전반기를 0골 0도움을 마무리했다.
반등을 위해선 최전방의 저조한 득점력을 해소해야 하는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 때 급하게 수혈할 수 있는 공격수를 물색했고, 올시즌 출전시간이 크게 줄은 만 34세 베테랑 공격수 추포모팅이 관심을 끌었다.
1989년생 카메룬 베테랑 공격수 추포모팅은 2020년부터 뮌헨에서 뛰었다. 당시 뮌헨엔 월드 클래스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었기에, 추포모팅은 주로 교체로 경기에 출전했다.
레반도프스키가 2022년 여름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하자 추포모팅은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 결장했지만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0경기에 나와 1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추포모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이 영입되면서 다시 벤치 멤버로 내려갔다. 케인이 올시즌 22경기 25골 8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추포모팅은 19경기에서 3골 2도움만 기록했다. 출전시간 총합은 519분에 불과했다.
추포모팅이 케인한테 밀려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다. 매체도 "지난 시즌 뮌헨의 모든 대회에서 17골을 터트린 추포모팅은 이번 시즌 해리 케인의 합류로 교체 출전을 강요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메룬 국가대표인 추포모팅은 1워에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맨유의 후보 명단에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추포모팅은 나이가 많지만 경험이 많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골을 터트리며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또 신장이 191cm에 이르는 장신 공격수로 포스트 플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추포모팅이 오는 6월 30일에 뮌헨과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만약 맨유가 1월에 추포모팅을 영입하려고 한다면 영구 영입보다 임대 이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매체도 "맨유의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클럽엔 저비용 임대가 필요하다"라고 밝히면서 맨유가 겨울에 많은 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추포모팅이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는 약 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된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었던 추포모팅은 리그 30경기에서 5골만 넣으며 팀의 2부 강등을 막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