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떻게 리드해야 하나요” 포수를 편하게 하는 투수…ML 1년 1000만달러라면 ‘헐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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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06:00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어떻게 리드해야 하나요.”
류현진(37, FA)의 주가가 연말연시가 되자 치솟는 분위기다. 뉴욕 언론들은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메츠와 류현진을 5선발 후보로 연결한다. 애당초 1년 1000만달러가 기준점이 되는 분위기였으나 아니다. 류현진보다 뛰어나지 않은 4~5선발 후보군들이 1년 이상의 계약기간과 1000달러가 넘는 AAV를 보장받는다.
메츠메리즈드 온라인은 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장, 단점을 스카우팅 리포트를 써내듯 자세히 분석해면서 메츠에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장, 단점이 명확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현역 말년을 영리하게 보내려면, 역시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말 김태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구종 별 최고투수를 묻는 질문에 진행하고 답하면서 자연스럽게 류현진 얘기를 꺼냈다. 강민호가 국제대회서 받아본 공 중에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강민호는 “직구는 (오)승환이 형, 체인지업은 현진이, 커브는 정현욱 선배님, 슬라이더는 김광현(SSG 핸더스)와 윤석민”이라고 했다. 김태균도 강민호의 의견에 공감했다. 아울러 류현진을 두고 “모든 구종을 잘 던졌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우선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무섭게 꺾인다는 느낌이 든다. 던지면 ‘파박’이었다. 와,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했다. 김태균 역시 윤석민 슬라이더를 두고 “회전이 진짜 빨랐다’라고 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는 역시 류현진이다.
강민호는 “무섭다고 느낄 정도로, 류현진은 모든 구종이 다 좋았다. 베이징올림픽 결승 때 진갑용 코치님에게 ‘류현진 어떻게 리드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갑용 코치님이 “그냥 아무거나 사인 내라. 본인이 알아서 던진다.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가 볼을 던졌다. 어떤 구종을 사인내도 결국 자기가 자기 공 던진다”라고 했다.
그만큼 류현진의 커맨드, 완급조절이 어릴 때부터 완성형이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투심과 커터를 완벽 장착했다. 김태균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발전했으니, 돌아와도 넘사벽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두 사람은 류현진이 훗날 한화에 돌아와 1년만 뛰어도 영구결번 감이라고 정리했다.
정리하면 류현진은 포수를 편하게 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류현진 전담포수들이 한결 같이 류현진을 칭찬했다. 그런 류현진은 이번 2023-2024 FA 시장에서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FA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류현진의 1년 1000만달러가 시장가가 아니라고 해도, 애당초 그 정도 가격과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