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하나…튀르키예서 ‘첫 제안’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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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05:51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잃은 앙토니 마르시알(28)을 영입하기 위해 튀르키예 강호 페네르바흐체가 움직였다. 맨유와 계약 기간이 반년 남은 그를 이번 겨울에 데려오려는 페네르바흐체가 맨유에 ‘첫 제안’을 보냈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여름에도 맨유와 거래를 진행한 바 있어 두 팀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타크빔’은 3일(한국시간) “페네르바흐체는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 마르시알을 노리고 있다. 이번 겨울에 합리적인 이적료를 지출하고 마르시알을 데려오는 게 페네르바흐체의 계획이다”라며 “맨유와 좋은 관계를 활용하려는 페네르바흐체는 적은 이적료로 마르시알을 영입하려 하는데, 첫 제안으로 800만 유로(약 115억 원)를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공격진에 고심이 깊은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 보강을 원한다. 현재 티모 베르너(27·라이프치히), 에릭 막심 추포모팅(34·바이에른 뮌헨) 등 단기 활용이 가능한 공격수들을 고려하면서 기존 공격수와는 작별의 시간이 임박했다.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과 멀어진 제이든 산초(23)가 도르트문트 임대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맨유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한 마르시알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맨유와 마르시알은 다가오는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맨유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르시알의 입지를 생각하면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가 불투명한 마르시알에게 가장 먼저 페네르바흐체가 제안을 건넸다. 페네르바흐체는 오랫동안 마르시알의 상황을 관찰했고,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살폈다. 맨유가 마르시알을 완전히 놓으려고 하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여름에 맨유와 두 차례 거래를 진행했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다. 페네르바흐체가 맨유에서 프레드(30)를 영입했고, 맨유는 페네르바흐체에서 알타이 바이은드르(25)를 데려왔다. 두 번의 거래를 통해 두 팀은 호의적인 관계를 맺었고, 이 영향이 마르시알 사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타크빔’은 “페네르바흐체 경영진은 맨유와 이적료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한다. 마르시알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부분은 이 이적이 낮은 이적료로 이뤄질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상황이 페네르바흐체 예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마르시알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마르시알은 지난 2015년 여름에 6,000만 유로(약 863억 원) 이적료를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모았다. 유망주에 불과했던 선수에게 거대한 이적료를 안겨준 맨유를 향해 거센 비판이 향했지만, 마르시알은 맨유 입단 후 특유의 돌파력과 센스를 통해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19-20시즌엔 프리미어리그 17골 7도움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23골 12도움을 쌓으며 기량이 만개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저조한 활동량과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주전 경쟁에 밀렸다. 이번 시즌에도 19경기에서 2골 2도움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기사제공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