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다시 재회한다, 협상 시작…파리 생제르맹과는 완전히 이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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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03:57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37·코스타리카)가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하는 분위기다. PSG에서 설 자리를 잃은 그가 올겨울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노팅엄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다. 노팅엄은 나바스가 지난해 1월 임대를 떠나 반년 동안 뛰었던 곳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노팅엄은 최근 나바스와 재회를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며 “나바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노팅엄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가 지난해 여름 PSG로 돌아갔는데, 불과 반년 만에 다시 시티 그라운드로 복귀하는 놀라운 이적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은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9·포르투갈) 감독은 현재 주전 수문장 맷 터너(29·미국)보다 발밑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를 원하고 있다. 이에 노팅엄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고자 여러 후보를 검토한 끝에 지난 시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나바스와 재회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나바스는 지난 시즌 전반기 동안 PSG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단 2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입지가 줄어들자 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를 통해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노팅엄 입단과 동시에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경기(32실점)에 출전했다. 노팅엄이 하위권을 전전했던 터라 실점률을 높았지만, 선방률은 66.3%로 중상위권이었다.
나바스는 다만 완전 이적이 무산되면서 PSG로 다시 돌아왔는데,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24·이탈리아)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탓에 벤치만 지킨 데다 지난 10월부터는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게 이유다. 급기야 그는 아르나우 테나스(22·스페인)에게도 밀려 서드 골키퍼로 전락한 분위기다.
결국 나바스는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만큼 PSG를 떠나기로 택했고, 노팅엄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EPL로 다시 돌아가는 분위기다. 풋볼 인사이더는 “노팅엄은 나바스와 다시 함께하길 원하는 가운데 PSG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처럼 다시 한번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바스는 한때 ‘월드클래스(월클)’로 평가받던 골키퍼였다. 특히 2014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입단해 5년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대업’의 주역으로 함께 했다. 당시 올해의 골키퍼와 올해의 베스트11, 베스트 유러피언 골키퍼 등 개인 수상도 휩쓸었다.
이후 나바스는 2019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하면서 PSG에 입단했고, 이적 첫 시즌부터 붙박이 수문장으로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2021년 돈나룸마가 새롭게 합류하게 되면서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를 지키거나 명단에서 제외되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결국 입지가 줄어들더니 설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기사제공 골닷컴